계란 가공 전문기업 삼진푸드가 소비자 대상(B2C) 제품 본격 생산에 나선다. 이를 위해 세종시에 1만6000여㎡ 규모의 공장(조감도)을 세우기로 했다.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관련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진푸드는 세종시 미래산업단지 내 1만6528㎡ 규모의 신규 공장 부지를 매입했다고 19일 발표했다. 내년 중 완공되는 신규 공장은 기존 경기 안성시과 세종시에 위치한 공장에 이어 세 번째 생산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3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회사는 계란을 활용한 간식과 에너지바 등 B2C 제품을 본격적으로 출시해 HMR 시장 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규 공장은 삼진푸드의 수출 전략기지로도 활용될 방침이다. 최근 글로벌 K-푸드 열풍과 저칼로리 식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계란 가공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삼진푸드는 기존 공장과 신규 공장을 연결하는 효율적인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식품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계란 가공품 제조자 개발 생산(ODM)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연간 제품 생산량도 기존 1만t에서 1만5000 t으로 50% 증가해 2029년 이후 매출 20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천종태 삼진푸드 대표는 “국내외 HMR 시장의 확대와 글로벌 K-푸드 열풍 등으로 삼진푸드의 계란 가공품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내년 중 신규 공장이 가동되면 B2C 제품을 본격적으로 생산해, 회사의 주요 매출처 중 하나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2004년 설립된 삼진푸드는 액란, 후라이, 오믈렛, 스프레드 에그 등 다양한 계란 가공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달 케이비제31호기업인수목적㈜과의 코스닥 합병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매출은 408억원, 영업이익은 4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5%, 42.8% 증가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