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심리분석 결과 사이코패스 해당 안 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23일 오전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간담회에서 “피의자 면담 등을 통해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했으나 사이코패스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검사 결과는 점수화돼 나오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60대 남성 원모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과 마포역 사이 터널 구간을 달리던 열차 안에서 인화성 액체를 뿌리고 불을 붙인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지난 9일 구속 송치됐다.경찰은 원씨가 범행 직후 “이혼 소송 결과에 불만이 있다”고 진술한 점 등을 고려해 심리 상태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사이코패스 검사 등 정밀 분석을 진행했다.
당시 열차에는 약 400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일부 승객은 출입문을 열고 선로를 따라 대피했다. 불은 승객들이 열차 내 소화기로 자체 진화했지만, 당시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약 400명 가운데 2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129명이 현장에서 처치를 받았다.
소방당국은 이번 불로 3억30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걸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원씨를 상대로 손해배상과 구상권 청구 등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서울=뉴시스]- 좋아요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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