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닷새째 폭염', 가축도 못 견뎠다…이틀간 3만여마리 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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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7.01 22:53 수정2025.07.01 22:5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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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와 전남에 닷새째 폭염특보가 이어지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1일 전남도와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등에 따르면 이날 전남 17개 농가에서 7013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닭이 5300마리로 가장 많았고, 오리 1200마리, 돼지 513마리 등 피해 금액은 8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날에도 나주와 곡성 등지에서 가축 2만 3012마리(닭 2만 1862마리·오리 1050마리·돼지 100마리)가 폐사하면서 2억 3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이틀간 3만 25마리가 폐사해 총피해 금액은 2억 8700만 원에 달한다.

전남도는 가축 폭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186억 원을 투입해,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를 보급하고 축사 지붕 열차단제 등을 도포하고 있다.

현재까지 수산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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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자도 잇따랐다. 전날 광주에서 1명, 전남에서 2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누적 광주 12명, 전남 26명으로 집계됐다.

장소별로는 논밭이 8명을 가장 많았고, 작업장 6명, 운동장(공원) 4명 등으로 집계됐다. 집이나 비닐하우스 등 실내에서도 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광주와 전남은 지난달 27일부터 닷새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광주와 전남 11개 시군 (나주·장성·화순·보성·광양·영암·담양·곡성·구례·순천·완도)에는 폭염경보가, 나머지 11개 시군(고흥·무안·함평·영광·목포·신안·진도·여수·장흥·강진·해남)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낮 최고기온과 체감온도가 33~35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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