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파면]
“안팎 위기, 대립 멈추고 협치해야
관세 문제 의원외교 당장 나서길”
산업계는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이 나자 “이제 갈등을 덮고 관세 전쟁 등 경제 현안 대응에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소상공인들은 “침체된 경기부터 살려 달라”고 주문했다.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우리 경제는 내수 침체와 주력 산업의 경쟁력 약화, 미국 관세 조치 및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내외적으로 복합적 도전에 직면했다”며 “사회적 대립과 갈등을 넘어 국정이 조속히 정상화되고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을 위한 노력이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국정 운영 공백과 국론 분열에 따른 사회 혼란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여야를 초월한 협치의 리더십을 발휘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경기 회복과 민생경제 활력 제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했다.
산업계에서는 한국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 미국발 관세 전쟁 대처와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이후 1400원대로 치솟은 원-달러 환율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새 정부 구성 전에라도 의원 외교 등을 통해 정치권에서 관세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건설, 철강 등의 업계에선 정부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국이 안정된 후 현 상황을 타개할 정책이 나와야 건설, 철강, 시멘트, 건축 내장재 업체들의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은 한목소리로 ‘경제 살리기’를 주문했다. 서울 강동구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윤모 씨(55)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때 손님이 줄어든 이후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며 “주변 상가 공실도 계속 늘어나는 중”이라고 말했다. 경기 성남시에서 식당을 하는 김모 씨(68)는 “가족이 함께 요리와 서빙을 해 그나마 버텼지만 주변 식당들은 점원 수를 계속 줄이고 있다”고 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성명을 내고 “연이어 들이닥친 고물가 등 대내외 경제 환경 악화와 극심한 내수 부진으로 소상공인들이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며 “소상공인의 위기가 대한민국 경제 전체로 파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앞으로 남은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또다시 기업 관련 정책이 크게 바뀔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원전 및 방위 산업은 정부 기조에 따라 업황에 영향을 받는다. 반도체 연구개발(R&D)에 있어 주 52시간 제도를 예외로 두는 ‘반도체 특별법’이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한 ‘상법 개정안’도 정부 기조에 따라 국회 통과 여부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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