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장들 “대내외 불확실성 있지만 시장경제 시스템 잘 작동…역량 총동원”

경제·금융수장들이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비상 공조 및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다만 현재 경제·사회 전반의 시장경제 시스템은 잘 작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9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이날 오전 7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가졌다.

이들은 정치적 상황의 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기관이 긴밀한 대응을 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현재 주식·채권·단기자금·외화자금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유동성을 지난 4일부터 무제한 공급하고 있다.

또 최대 4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와 회사채·기업은행(CP) 매입프로그램 등 시장안정조치를 지속하고 있다. 이들은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지 않게 모든 시장안정조치들이 즉각 시행될 수 있게 만전을 다하기로 했다. 준비된 상황별 대응계획을 통해서다.

주식시장은 수급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밸류업 펀드 중 300억원을 이미 투입했다. 이들은 이번주 700억원, 다음주 700억원 등 순차적으로 집행하기로 했다. 더불어 다음주에는 3000억원 규모의 2차 펀드 추가 조성 계획을 세웠다. 증시안정펀드 등 기타 시장안정조치도 언제든 즉시 가동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

채권시장은 필요시 국고채 긴급 바이백, 한은의 국고채 단순 매입 등을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 외환·외화자금시장은 필요시 외화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을 통해 외화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기로 했다. 외환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구조적 외환 수급 개선방안도 관계기관 협의를 마무리해 이달 중 발표한다.

이들은 과거 사례를 볼 때 정치 등 비경제적 요인에 의한 충격은 일시·제한적이라고 봤다. 중장기적으로 경제적 영향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과거 여러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저력이 있는 만큼 국민과 기업들이 평소처럼 차분하게 경제활동을 해주실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들은 국제 신용평가사, 국제금융기구, 해외투자자, 주요국 재무장관 등을 대상으로 부총리 명의 서한을 발송하기로 했다. 국제금융협력 대사를 국제기구와 주요국에 파견하는 등 소통을 늘려 대외신인도에 영향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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