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공사, 초록빛 축복 '오월의 웨딩'…정원·한옥·강변 결혼식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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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양주 프라움웨딩 /경기관광공사 제공

경기 남양주 프라움웨딩 /경기관광공사 제공

획일적인 실내 예식장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특별한 하루를 만들려는 예비부부가 늘면서, 경기도 곳곳의 야외 결혼식 명소가 새로운 혼례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정원과 숲, 한옥과 강변을 품은 이곳들은 결혼식을 넘어 여행과 추억, 휴식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하루를 선사하고 있다.

따뜻한 햇살과 짙어진 신록이 어우러지는 5월은 야외 결혼식이 가장 빛나는 계절이다. 꽃이 만발하고 하늘이 맑아지는 이 시기, 자연을 배경으로 두 사람만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은 예비부부들의 발길이 경기도 각지의 야외 혼례 공간으로 향하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예식장 대신 자신들의 개성과 감성을 담아낼 수 있는 공간을 찾는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경기도의 자연과 문화를 품은 야외 결혼식 명소들이 그 중심에 서고 있다.

◇유럽풍 정원부터 호텔형 연회장까지…

21일 경기관광공사에 따르면 파주의 ‘퍼스트가든’은 가장 대표적인 정원형 야외 결혼식 명소다. 23개의 주제 정원을 갖춘 대규모 복합문화공간으로, 유럽풍 정원과 화사한 꽃길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넓고 다채로운 공간 구성 덕분에 방문객마다 서로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이곳만의 매력이다.

예식은 푸른 잔디 위 야외 길을 따라 진행된다. 초록빛 정원과 맑은 하늘이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소규모 결혼식부터 최대 500명 규모 행사까지 가능해 다양한 형태의 예식을 치를 수 있다. 신랑·신부의 취향과 하객 규모에 맞게 공간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다.

결혼식이 끝난 뒤에도 하객들은 정원과 산책로를 함께 거닐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인근 헤이리예술마을과 파주출판도시, 임진각평화누리까지 함께 둘러보면 하루 일정의 여행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결혼식 하루를 파주 일대를 아우르는 문화 여행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이 이곳을 찾는 또 다른 이유다.

화성 정남면의 ‘라비돌 호텔앤리조트’는 품격 있는 호텔형 야외 결혼식 공간으로 꼽힌다. 넓은 정원과 연회 시설, 숙박 시설을 한 곳에서 갖춘 것이 특징이다. 결혼식과 피로연, 이후의 휴식까지 한 장소에서 해결할 수 있어 신랑·신부와 하객 모두의 편의를 높인다.

야외 정원에서 진행되는 예식은 탁 트인 개방감과 여유로운 분위기를 선사한다. 실내 대형 연회장에서는 영상 연출을 활용한 예식도 가능해 날씨와 관계없이 다양한 방식으로 예식을 꾸밀 수 있다. 최대 1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고 1200여 대 규모의 주차 공간도 갖춰 하객 편의성도 뛰어나다. 예식 후에는 융건릉과 용주사, 보통저수지 등 인근 관광지를 함께 둘러보며 여행의 여운을 이어갈 수 있다.

◇양평·성남의 한옥 혼례 공간

양평의 ‘아델라한옥’은 전통 한옥의 고즈넉한 멋을 담아낸 공간이다. 기와지붕과 잔디마당, 소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은 한국적인 야외 결혼식의 진수를 보여준다. 도심의 소음과 번잡함에서 벗어나 고요하고 정갈한 분위기 속에서 예식을 올리고 싶은 예비부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전통 혼례부터 한옥 야외 결혼식, 현대적 감각을 더한 혼합 예식까지 다양하게 진행된다. 전통과 현대를 자유롭게 아우르는 공간 활용이 가능해 예비부부가 원하는 분위기를 폭넓게 구현할 수 있다. 특히 한옥 숙박과 전통 다과 체험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결혼식 당일 한옥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전통 문화를 체험하는 색다른 경험을 더할 수 있다는 점이 이곳만의 특별한 매력이다.

두물머리와 세미원, 양평군립미술관 등 인근 관광지와 연계하면 하루 이상의 여행 일정으로도 충분히 채워진다. 드넓은 양평의 자연 속에서 결혼식과 여행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성남 판교의 ‘아연당’은 숲속 한옥 결혼식 공간으로 최근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울창한 숲길 안에 자리한 현대적 한옥 공간으로,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도심 속 비일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번화한 판교 한복판에 이처럼 고요한 공간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놀라움을 준다는 방문객들의 평가가 이어진다.

전통 한옥의 멋을 현대적으로 다시 풀어내 숲과 정원, 한옥 공간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모든 예식은 맞춤형으로 진행돼 두 사람만의 이야기를 공간 곳곳에 녹여낼 수 있다. 신분당선 판교역과 가까워 접근성이 뛰어나고, 인근 정자동 카페거리와 율동공원, 분당중앙공원까지 함께 둘러볼 수 있어 결혼식 전후 일정을 알차게 꾸리기에도 좋다.

◇한강 물빛 … 남양주 강변 혼례 공간

남양주 강변에 자리한 ‘프라움웨딩’은 한강 전망을 품은 단독 건물형 결혼식 공간이다. 강변 풍경이 한눈에 펼쳐지는 개방적인 구조 속에서 여유롭고 낭만적인 예식을 올릴 수 있다. 물결 위로 햇살이 부서지는 강변 풍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예식은 그 자체로 한 편의 그림이 된다.

특히 야외 유리 온실 공간은 갑작스러운 비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 야외 결혼식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의 만족도가 높다. 날씨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야외 예식의 약점을 영리하게 보완한 설계가 돋보인다. 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풍경은 사진과 영상 촬영 배경으로도 인기가 높아 예식 당일 아름다운 기록을 남기기에도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예식 이후에는 팔당호와 물의정원, 다산정약용유적지 등을 함께 둘러보며 남양주의 빼어난 자연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강변 드라이브와 역사 탐방, 자연 산책을 결혼식 하루 안에 모두 담아낼 수 있는 이곳은 여행과 혼례를 동시에 즐기려는 예비부부들에게 제격이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최근 결혼식은 단순한 행사를 넘어 여행과 추억, 휴식을 함께 담아내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경기도 곳곳의 자연과 문화, 관광 자원을 결합한 야외 결혼식 공간들이 특별한 혼례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정진욱 기자 croc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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