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간 4시간 25분 목표’…KPGA, 경기 속도 높이기 정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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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가 2025시즌부터 EST(과도한 샷 시간) 규정을 신설해 경기 속도 높이기에 돌입한다.

KPGA는 “지난 6일 1차 이사회를 통해 새로운 경기 속도 규정을 발표했다”며 “경기 중 첫 스트로크를 하는 데 70초, 다른 스트로크를 하는 데 60초 이상 걸리는 선수에게 부여된다”고 11일 밝혔다.

아울러 일반적으로 개별 스트로크에 허용되는 시간은 40초다. 파3홀 티샷을 포함한 그린 어프로치 샷이나 칩핑 또는 퍼트를 가장 먼저 하는 선수의 경우 10초의 추가 시간을 받는다.

기존에는 플레이 중인 선수 또는 그룹이 허용된 시간을 초과해 정위치를 이탈할 시에만 경고→모니터링→공식 계시→배드타임 절차대로 집행했다.

바뀐 규정에 따르면 정위치 여부에 관계없이 경기 중 첫 스트로크까지 70초, 다른 스트로크까지 60초 이상 걸리는 선수에게 EST를 집행한다. 이전에는 슬로 플레이를 하는 선수와 그룹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했다면, 바뀐 규정에서는 모든 선수가 불시에 경기위원의 감시를 받는다.

KPGA는 “EST의 목적은 조별 플레이 중 경기 속도가 늦어지는 특정 선수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해 신속한 경기 진행을 도모하고자 함”이라며 “모든 상황에서 과도하고 비합리적으로 플레이 속도를 지연시키는 경우 절차의 순서를 건너뛸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배드타임을 2회 받으면 1벌타 및 벌금이 부과된다.

권청원 경기위원장은 “EST 도입으로 경기 속도가 비교적으로 느린 선수들이 동반 플레이어의 리듬을 무너뜨리고 경기 시간을 지연시키는 일이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며 “올 시즌 KPGA 투어 경기위원회는 신속한 경기 진행을 유도해 박진감 넘치는 투어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지난해 KPGA 투어 평균 라운드 시간은 4시간 35분이었다”라며 “올 시즌 KPGA 투어 경기위원회가 목표로 하는 평균 라운드 시간은 10분 단축된 4시간 25분이다. EST가 경기 시간을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KPGA는 다음달 17일부터 나흘간 강원 춘천시의 라비에벨 컨트리클럽에서 진행되는 ‘제20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부터 EST 규정을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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