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선고 전 ‘마지막 주말 집회’
세 대결에 충돌 우려…접촉 차단
광화문 일대에는 탄핵 찬성 측과 반대 측이 불과 200m 간격으로 집회를 신고했다. 경찰은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해 접촉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광화문역 인근 세종대로에서는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와 자유통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국민대회’를 열었다. 경찰 비공식 추산 3만5000명이 참석했다.
광화문 바로 앞인 동십자각 쪽에서는 4시부터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15차 범시민 대행진을 진행 중이다. 집회 시작 직후 경찰 비공식 추산 2000명이 모였다.경찰은 광화문 광장에 경찰버스 수십대로 차벽을 두 겹으로 세워 충돌을 차단했다. 차벽 끝편의 인도를 굽이굽이 돌면 통행이 가능하지만, 보행로 자체가 좁아 대규모 인파 이동은 불가능한 구조다.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세 대결’이 예고된 만큼 집단 충돌이 발생할 것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 10여명이 탄핵 촉구 집회 근처에서 “빨갱이들!”이라고 외치자 현장에 배치된 경찰이 바로 나서 사이를 막기도 했다.
한때 집회 장소 인근에서 양측 지지자들이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Stop the Steal’(스톱 더 스틸) 배지를 붙이고 태극기를 든 윤 지지자들이 찬탄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이재명 구속’ , ‘빨갱이 XX들아’라고 외치자 고성이 오갔다.정부서울청사 본관 앞 ‘푸드트럭존’에선 양측 집회 참가자들이 섞여 앉았지만 서로 대화는 없었다.현재까지 양측이 철저히 분리되면서 대체로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경찰은 이날 광화문, 여의도 등 서울 전역에 73개 기동대(4400여명)을 배치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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