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경기를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하는 올러. /사진=KIA 타이거즈 |
인터뷰를 하고 있는 올러. /사진=박수진 기자 |
KIA 타이거즈 신입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31)가 올 시즌 새롭게 경험하는 KBO 리그에 대한 평가를 남겼다.
올러는 1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의 호투로 시즌 2승째(1패)를 챙겼다. 4.24였던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을 3.75로 낮췄고 팀의 2연패까지 끊어내는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KIA는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의 2홈런과 올러의 호투를 앞세워 SSG에 11-5로 완승했다.
이날 올러의 공은 매우 위력적이었다. 95구만 던지고 7이닝이나 소화하며 뛰어난 투구수 관리능력을 선보였다. 포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스위퍼 등을 고르게 섞어던져 최고 구속 154㎞를 찍었다. SSG에 허용한 2점 역시 우익선상으로 빠져나가는 다소 불운한 타구로 인한 것이었다.
경기를 마친 뒤 만난 올러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4회에 전광판을 봤더니 60구 정도만 던졌기에 조금 더 효율적으로 던지려고 노력했다. 상대 타자들도 파울을 치면서 계속 버티는 타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가진 것 같다. 실점 부분에서는 타구가 밀리고 먹혔지만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다. 그만큼 SSG 타자들이 잘 버티고 잘 친 것이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올러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한국 무대를 경험한다. 2020~2021시즌 호주프로리그 시드니 블루삭스에서 뛰었던 시기를 제외하면 줄곧 미국에서만 뛰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경력은 36경기(23선발 등판) 5승 13패 평균자책점 6.54였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48경기에 나갔다.
올러는 KBO 리그에 대한 느낌을 묻는 질문에 "전반적으로 KBO 리그가 재밌는 것 같긴 하다"면서도 "하지만 예상했던 것보다는 조금 더 까다로운 리그 같기도 하다. 생각했던 것보다 타자들에게 삼진을 잡기도 조금 더 어렵고 타석에서도 어떻게든 파울을 쳐내면서 버티려는 타자들도 많았다. 이런 경험을 통해서 나 역시 얻어나가고 배워가는 것이 많다. 최근에 경기력이 올라오는 것이 하루하루 배운다는 것을 증명해나가고 있다. 즐겁고 재밌다"고 말했다.
이범호 KIA 감독 역시 "올러가 뛰어난 투구 수 관리와 함께 7이닝을 책임져주면서 마운드에 안정감을 줬다. 타격에서는 위즈덤이 선제 투런홈런과 함께 쐐기포까지 터뜨리며 팀 공격을 이끌어줬고, 동점 상황에서 오선우가 결승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승리에 큰 역할을 해줬다. 팀이 힘든 상황이지만 오늘 경기를 계기로 더 힘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홈구장을 가득 채워 준 팬들에게 감사드리며, 다음 주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13일 SSG전에 투구를 하고 있는 올러의 모습. /사진=KIA 타이거즈 |
수훈선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올러. /사진=KIA 타이거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