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챙기고 포인트도… ‘손목닥터9988’ 이용자 200만 넘어

3 weeks ago 14

[2025 서울헬스쇼]
70대 이상 어르신 참여율 크게 올라
하반기 대사증후군 관리 등 추가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손목에 착용해 운동 및 건강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기기인 ‘손목닥터9988’(사진) 이용자가 200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최근 2년간 어르신 참여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하반기부터는 걷기뿐 아니라 대사증후군, 당류 섭취 제한 등 대상별 맞춤형 건강 관리도 가능할 전망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형 헬스케어 손목닥터9988의 가입자 수는 213만8871명(7일 기준)에 달한다. 서울 시민 5명 중 1명꼴이다. 손목닥터9988은 시민 모두가 99세까지 팔팔(88)하게 살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미를 담은 헬스케어 사업으로, 2021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하루 8000보 이상 걷거나 건강 퀴즈에 참여하면 각각 200포인트, 100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쌓은 포인트는 ‘서울페이머니’로 전환해 병원, 약국, 편의점 등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다.

연령대별 참여 비율을 보면 50대가 23.7%로 가장 많지만, 최근에는 70대 이상 어르신의 참여 증가가 눈에 띈다. 2021∼2023년 70대 이상 참여율은 1.7%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부터는 7.6%로 크게 올랐다. 서울시는 사업 초기에는 참여 대상을 19세 이상 65세 이하로 제한했지만 이후 점차 연령 제한을 완화해 지난해에는 상한선을 폐지했고, 지난달부터는 하한 연령도 19세에서 18세로 낮췄다. 청소년이 조기에 건강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것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단순한 걷기 중심을 넘어 대사증후군·당류 섭취·금연 등 분야별 건강관리 기능이 추가된다. 예를 들어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가 자녀의 당류 섭취량을 앱에 기록하거나, 고혈압·고지혈증·비만 등 대사증후군 질환이 있는 고령자가 보건소에서 허리둘레를 측정해 앱에 입력하는 방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상별 건강 미션을 완수하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7월부터 순차적으로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헬스케어 콘텐츠 다양화를 위해 민간과의 협력도 강화된다. 서울시는 ‘손목닥터9988’ 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해 이달 19일부터 인앱 서비스(앱 안에서 쓸 수 있는 서비스) 경진대회를 열고 민간 기업으로부터 우수 콘텐츠 아이디어를 공모할 계획이다. 선정된 콘텐츠는 시민들이 앱을 통해 직접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된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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