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양 대표 친환경 리조트로 꼽히는 콘스탄스 호텔 앤 리조트는 투숙객과 함께하는 해양·생태계 보전, 지역사회 기여를 통해 지속가능한 여행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2일 콘스탄스 호텔 앤 리조트에 따르면 세이셸 콘스탄스 레미리아에서는 매일 아침 거북이 산란지를 지키기 위한 ‘바다 순찰’을 한다. 알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해변에 남은 발자국을 지우는 작업이 포함된다. 리조트 내 마련된 에코 키오스크에서는 투숙객이 직접 해양 생태 보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버려진 유리병은 꽃 화분으로, 폐우산은 가방으로 다시 태어난다.
객실에는 재사용 가능한 유리 물병이 비치되고, 종이 빨대 사용은 기본 원칙이 됐다. 몰디브 무푸시 리조트에서는 객실마다 마이크로플라스틱 수거 주머니를 두어 투숙객이 해변을 산책하며 쓰레기를 줍도록 한다. 이런 노력 덕분에 리조트 안팎의 바다는 놀라울 정도로 맑고 깨끗함을 유지한다.
미식 경험 역시 환경과 연결된다. 모리셔스 프린스 모리스에서는 호텔 정원에서 키운 허브와 과일, 벌통에서 직접 채밀한 꿀을 식탁에 올린다. 투숙객에게 제공되는 이 꿀은 리조트만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로드리게스섬 테코마에서는 ‘예약 한 건당 나무 한 그루 심기’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투숙객은 직접 나무를 심고 시그니처 칵테일을 받으며 자신이 이 섬의 미래에 기여했다는 만족을 느낀다.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콘스탄스 호텔 앤 리조트는 글로벌 관광·호텔 업계의 대표적인 친환경 인증 제도인 ‘그린글로브(Green Globe)’를 2013년부터 유지해왔다. 지난해에는 그룹 평균 93%라는 높은 점수를 받아 최상위 등급인 플래티넘에 올랐다. 올해 세이셸 에펠리아는 현지 최초로 ‘세이셸 지속가능 관광 플래티넘 어워드’를 수상하며 지역 최고 수준의 친환경 리조트로 인정받았다.
환경 보호는 시스템으로 정착됐다. 해수 담수화와 재활용, 맹그로브 복원, 산호 군락 재건, 현지 식재료 조달, 저에너지 설비 도입이 운영 전반에 적용된다. 투숙객은 단순한 손님이 아니라 환경 지키미로 참여한다. 그룹이 운영하는 에코 로열티 프로그램을 통해 나무 심기, 바다거북 알 보호, 산호 복원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 계정을 통해 자신이 기여한 프로젝트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 여행이 끝난 뒤에도 자연과의 연결감을 이어가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