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밤’ 마동석 “내가 빙의되면 무서울까봐…” [DA: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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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마동석이 배우들의 캐스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공유했다.

24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이하 ‘거룩한 밤’) 마동석이 인터뷰를 진행해 동아닷컴과 만나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마동석은 ‘거룩한 밤’의 캐릭터들에 대해 설명하며 “‘범죄도시’는 여러 사건을 인터뷰하고 형사를 만나서 이야기하다 보니, 거기 나오는 빌런 역할이나 이런 사람들이 대부분 남자였다. 거기 여자 캐릭터를 부각시키기 힘들었다. 사실 이 샤머니즘으로 엑소시즘을 하는 캐릭터나, 정지소 배우의 캐릭터는 관객들이 봤을 때 ‘저 친구는 (빙의되기 전에) 착하고 귀엽고 친구인데’라며 꼭 구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했다. 내가 빙의된 캐릭터를 하면 너무 무섭지 않겠나. 구해주는 게 아니라 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까봐, 가녀린 여자 캐릭터가 하는 다양한 변화되는 캐릭터성을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세계관을 만들 때 약간 만화처럼, 캐릭터나 현상들을 많이 만들어 놨다. 지도처럼 만들고 일부를 떼어내서 이 영화를 만든 거다. 앞부분은 프리퀄로 연재를 하고 있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소설이나 웹툰, 영화 등으로 이야기를 더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에서 서현과 호흡을 맞춘 마동석은 캐스팅 비하인드에 대해 “(소녀시대) 수영과 예전에 작업을 한 적이 있다. 만나지 못했지만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 몸에 안 좋은걸 잘 안 먹고 올바른 친구다. 저런 사람이 변했을 때 조금 더 힘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 예전에 손석구 배우처럼, 그런 면이 있을 것 같다. 다크한 모습이 안 보였던 사람들이 해야 에너지가 있을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범죄도시’ 시리즈에 출연했던 배우 윤계상, 손석구, 이준혁까지 배우들의 다양한 이미지를 활용하는 이유에 대해 마동석은 “배우를 캐스팅할 때 다른 스타일을 찾는 것 같다. 보통 이미지로 캐스팅하는데, 그걸 안 하려고 한다. 나도 빌런이나 다른 역할을 맡게 되면 최선을 다해서 바꾼다. 근데 배우들은 다 그런 능력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좀 더 새로운 느낌을 찾는 것 같다. 내가 좀 더 노력하는 건, 그냥 올드 하지 않으려고 한다. 좀 젊은 친구들 이야기도 많이 듣는다. 회의를 할 때 20대 스크립터, 30대 PD부터 여러 명이 같이한다. 일부러 그런 의견을 많이 들으려고 한다. 나 혼자의 힘은 아니고, 그렇게 해주는 주변 사람들이 많다”라고 말했다.

또 “마동석 캐릭터가 나오는 영화는 어차피 아니까, 그 주변 환경을 색다르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식으로 노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거룩한 밤’은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의해 혼란에 빠진 도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어둠의 해결사 ‘거룩한 밤’ 팀 바우(마동석 분), 샤론(서현 분), 김군(이다윗 분)이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오컬트 액션 영화다. 오는 30일 개봉.

마동석은 특별한 힘을 부여받아 더욱 압도적인 파워를 장착한 ‘바우’로 분해 악마까지 주먹으로 제압하는 강력한 퇴마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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