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우승' BNK 팬들과 다시 만났다, 팬미팅 성공적 마무리! '깜짝 참석' 사키 눈물 펑펑 [부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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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선수들이 26일 열린 우승 기념 팬미팅에 참석했다. /사진=BNK 제공
BNK 안혜지(왼쪽)와 이이지마 사키. /사진=BNK 제공

창단 첫 여자프로농구(WKBL)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부산 BNK 썸이 팬들과 기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BNK는 26일 오후 1시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은행 본점 2층 오션홀에서 '24~25시즌 우승 기념 팬미팅'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BNK가 그 기쁨을 팬들과 함께 나누고, 올 시즌 응원에 대한 감사를 전하고자 마련된 자리다. 이날 행사장에는 약 300여 명의 팬이 방문했다. 또한 BNK금융그룹 빈대인 회장도 조용히 지켜보고 돌아갔다.

이번 팬미팅에는 개인 사정으로 오지 못한 최서연을 제외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가 참석해 팬들을 만났다. 아시아쿼터 이이지마 사키가 일본에서 방문했고, 2024~25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정한 이하은도 함께했다. 이번 팬 미팅은 사전 신청 시작 6시간 만에 마감될 만큼 뜨거운 팬들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행사장 뒷문을 통해 선수들이 등장하자 팬들은 뜨거운 환호를 보내며 환영했다. 박정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주장 박혜진을 포함한 선수들은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무대로 올라갔다. 박 감독은 마이크를 잡고 "오늘 재밌는 시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박혜진은 "이런 팬미팅은 처음이다"고 밝혔다.


박혜진(오른쪽)이 애장품을 증정하고 있다. /사진=BNK 제공

이날 팬미팅은 선수에 대한 O/X 퀴즈와 현장 팬들을 대상으로 한 투표를 받아 진행한 '썸 어워즈', 사전 질문을 받아 선수들이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선수들이 직접 준비한 애장품, 그리고 챔피언결정전 우승 기념 굿즈를 추첨을 통해 팬들에게 선물하는 순서도 열렸다.

Q&A 시간에는 팬들의 재치 있는 질문들이 쏟아졌다. 이소희는 '언제부터 예뻤나요'라는 질문에 "작년 시즌 치아교정하며 괜찮아졌다"고 답했고, 박혜진은 말을 안 듣는 후배로 김소니아와 안혜지를 꼽자, 두 선수가 반발(?)하는 일도 일어났다. 2년 차 박다원은 '왜 많이 못 뛰나요'라는 어린이 팬의 순수한 질문에 "감독님에게 마이크를 넘기겠다"고 말했고, 박 감독은 "아끼고 아껴서 성장시켜서 보여드리려고 한다"며 진땀 섞인 답변을 했다.

애장품 역시 의미 깊은 물품이 나왔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이하은은 올 시즌 자신의 유니폼을 들고 왔고, 김소니아는 운동화를, 이소희는 인테리어 용품을 구매해 선물했다. 박다원은 9살 때 부친이 사다준 애착물품을 가져왔다. 사진에 대한 취미가 있는 변소정은 필름카메라를 들고 와 팬과 기념촬영 후 전했다.

이이지마 사키가 기념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BNK 제공
박경림(왼쪽)과 이하은이 은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BNK 제공

이날 팬미팅에서는 이별의 시간도 가졌다. 지난 시즌 BNK의 우승에 기여한 사키가 재계약이 되지 않는 현 아시아쿼터 제도로 인해 결별하게 됐고, BNK 구단은 기념영상을 통해 인사를 전했다. 무대에서 영상을 본 그는 울먹이면서 "뛰고 싶지만, 내년도 꼭 BNK서 뛸 수 있을지 몰라서 고민 중이다"며 말했다.

또한 은퇴를 결정한 이하은과 박경림도 팬들에게 소감을 전했다. 박경림은 "BNK에서 응원도 많이 받고, 좋은 언니 동생들과 연습도 해보고 게임도 뛰어서 영광이었다"고 했고, 이하은은 "선수 생활 마지막을 BNK에 와서 우승을 경험하고 마무리해서 영광이다"고 했다.

한편 이날 팬미팅을 끝으로 공식 행사를 마친 BNK 선수단은 5월 미국 하와이로 우승 기념 여행을 떠나는데, 사키도 이 자리에 함께한다. 이후 휴식을 가진 뒤 6월 초 소집돼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BNK 선수단이 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BN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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