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가대교 잔혹사' 연인 흉기 찌른 뒤 바다 빠뜨리려 한 20대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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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0.24 21:24 수정2025.10.24 21:24

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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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 거가대교에서 연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20대 남성이 구속 송치됐다.

경남 거제경찰서는 살인 미수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5일 오전 5시 50분께 거제시 장목면 부산 방향 거가대교 위에서 연인인 20대 B씨의 얼굴과 목 등을 흉기로 찌른 뒤 대교 난간 밖 바다에 빠뜨리려 한 혐의를 받는다.

경북 출신인 두 사람은 3년가량 교제한 사이로, 사건 전날 거제에 1박 2일 여행을 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여행 이튿날 오전 자신 차로 B씨와 귀가하는 과정에서 거가대교 갓길에 차를 세우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으며, 범행 과정에서 "같이 죽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B씨는 A씨를 뿌리치고, 간신히 도망치는 데 성공해 거가대교를 지나는 차량에 도움을 요청했다. B씨는 일부 출혈이 있었으나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신고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했고, B씨가 이별을 통보해 서로 다투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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