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 울트라급 성능" 삼성의 폴더블폰 승부수…中화웨이에 반격 [영상]

1 day ago 3

갤럭시Z폴드6의 '듣기모드'를 사용해 외국어 동영상을 시청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갤럭시Z폴드6의 '듣기모드'를 사용해 외국어 동영상을 시청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출시할 새로운 폴더블폰의 '역대급 성능'을 예고하는 영상을 연이어 공개하면서 기대감이 고조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줄곧 1위를 달리다가 최근 중국 화웨이에 분기 기준 선두를 내줬다. 이번 신작을 앞세워 선두 자리를 되찾는다는 복안이지만, 화웨이도 두 번 접는 '2세대 트리폴드폰' 출시를 예고해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삼성, 갤Z폴드7 3차 티저 영상 공개…기대감↑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하반기 선보일 갤럭시Z폴드7의 성능·두께·카메라를 강조하는 영상을 최근 연이어 공개하고 있다. 가장 먼저 영상을 올린 날은 지난 4일. 삼성전자는 당시 자사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Z폴드7이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 시리즈 울트라 모델급 성능을 갖췄다는 점을 암시하는 설명을 내놨다.

실제로 회사는 "더 큰 화면, 더 뛰어난 카메라, 더 강력한 성능, 더 다양한 방식의 연결과 창작 도구. 사용자들은 이 모든 경험을 한 손에 담길 원한다"며 "이러한 소비자 기대에 꾸준히 귀 기울여 단순한 스펙과 기능의 조합을 넘어 일상의 상호작용을 새롭게 정의하는 '울트라 경험'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발표했다.

이 영상에선 전반적인 사용경험을 앞세웠다. 실제로 AI 기능을 이용해 맛집을 찾아 지인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식당으로 이동하면서 업무 이메일을 작성하는 일상 속 사용경험을 예시로 들었다. 저녁 모임 땐 '고화질 카메라'로 순간을 기록한다는 표현으로 성능 개선을 예고했다. "정밀한 하드웨어, 강력한 성능, 폼팩터에 최적화된 AI까지 사용자들이 '울트라'에 기대하는 모든 요소가 이 제품에 담겼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 영상에선 얇은 두께를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스마트폰은 늘 휴대하고 한 손으로 들고 다녀야 하는 기기다. 따라서 사용자들이 휴대가 간편하면서도 뛰어난 사용성을 겸비한 폴더블 스마트폰을 원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올해 이 여정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역대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벼우며 더욱 진보한 갤럭시 Z 시리즈가 탄생한다"고 했다.

업계에선 갤럭시Z폴드7이 펼쳤을 때 3.9~4.5㎜, 접었을 때 8.9㎜ 안팎일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전자가 지난 11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공개한 갤럭시Z폴드7 3차 티저. 영상=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가 지난 11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공개한 갤럭시Z폴드7 3차 티저. 영상=삼성전자 뉴스룸

카메라 성능 대폭 개선 예고…'1위 화웨이' 맞대결

하루 뒤인 지난 11일엔 카메라 성능 변화를 암시했다. 삼성전자는 자사 스마트폰 카메라의 경우 단순히 찍는 역할을 넘어 사용자가 마주한 장면을 실시간으로 이해하고 반응하는 지능형 인터페이스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검색이나 실시간 번역뿐 아니라 상황을 파악해 자연스럽게 다음 작업을 제안하고 사용자가 보는 것을 인식해 필요한 정보를 즉시 연결한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이 경험은 갤럭시 폴더블의 대화면과 만나면서 한층 더 풍성해진다"며 "화면을 펼치지 않아도 정보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고,플렉스 모드를 활용한 촬영도 가능하다. 이때 사용자가 원하지 않는 정보는 클라우드로 전송되지 않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갤럭시 AI의 역할도 강조했는데 "손 안의 카메라를 더욱 똑똑하게 진화시켜 일상의 순간들을 더욱 선명하게 담고 더 매끄럽게 연결해 나간다"고 덧붙였다.

갤럭시Z폴드7은 Z플립7과 함께 오는 7월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출시 전 예고 영상을 통해 울트라급 신작을 연이어 예고한 만큼 화웨이에 내준 왕좌를 되찾을지 관심이 쏠린다.

시장조사기관 테크인사이츠에 따르면 올 1분기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 점유율은 화웨이가 선두를 달렸다. 화웨이는 중국 내수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기반으로 덩치를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와 화웨이 자회사인 아너가 각각 뒤를 이었다.

화웨이의 트리폴드폰 '메이트 XT'. 영상=화웨이

화웨이의 트리폴드폰 '메이트 XT'. 영상=화웨이

하반기 트리폴드폰 '격전'…"올해 화웨이 유망"

삼성전자가 반격을 예고하자 화웨이도 역공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스마트폰을 두 번 접을 수 있는 2세대 트리폴드폰 '메이트 XT2'를 출시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화웨이는 이미 지난해 9월 1세대 트리폴드폰 '메이트 XT'를 출시해 전에 없던 새로운 폼팩터를 선보였다.

정보기술(IT) 매체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은 중국의 한 팁스터(정보유출자)를 인용해 화웨이가 2세대 신작을 오는 9월 공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도 같은 시기 첫 번째 트리폴드폰 '갤럭시G폴드'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웨이는 폴더블폰뿐 아니라 스마트폰 시장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한층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관세 등 불확실성이 큰 대외 변수가 산적한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시장 내 입지를 유지하면서 중국 기업들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2%에서 19.%로 하향 조정했다. 관세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고 예측할 수 없지만 비용 전가로 인한 가격 인상은 여전히 주요 관심사"라며 "올해 다시 한번 화웨이가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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