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동안 곱버스 매수 늘려
상승베팅ETF는 2천억 순매도
美관세 영향에 성장률 먹구름
고평가 종목 공매도 가능성도
올해 한국 증시가 세계 주요국 대비 순항하고 있음에도 최근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 등 국내 증시 하락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관세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이달 말 공매도 재개가 예정된 상황에서 그동안 주가가 올랐던 종목을 중심으로 일부 조정을 겪을 것이라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일주일 동안 상장지수펀드(ETF)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총 1006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KODEX 레버리지'는 1467억원, 'KODEX 200'은 261억원,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336억원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 하락에 베팅한 것은 미국의 관세 부과 등 영향으로 인해 한국의 경제 성장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전날인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직전인 지난해 12월 2.1%에서 1.5%로 0.6%포인트나 낮췄다.
미국이 대표적인 무역적자국으로 한국을 꼽은 것도 악재다.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위원장은 17일 "한국에 대한 무역적자가 수년째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매도 재개에 따른 영향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많이 오르고 비싸진 종목에 대해 공매도가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상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