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개관해 올해 24주년을 맞는 엑스코가 대구의 미래산업 관련 전시회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전시장 확장 후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엑스코(사장 표철수)는 2021년 세계가스총회를 위해 전시장을 확장한 이후 3년 연속 전시장 가동률 50% 이상을 기록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전시장 가동률은 명절 연휴 및 자투리 공간 발생 등으로 80%를 완전가동으로 보고 있어 50%를 정상 가동률로 본다. 엑스코는 2000년 개관한 서관(전시 면적 1만4415㎡)에 이어 2021년 동관(1만5024㎡)을 확장해 3만㎡의 전시 면적을 확보하면서 국제 규모의 전시회 개최역량을 확보했다.
엑스코가 이처럼 조기에 확장 전시장의 활성화를 이뤄낸 것은 그린에너지엑스포, 소방안전박람회 등 기존 주력전시회를 대형화한 데다 전기산업엑스포, 콘텐츠페어, 악기박람회 등을 기획하고 대한민국 국제농기계박람회(5만㎡ 전시, 19만명 방문), 동아건축박람회, 캠핑대전, K펫페어, 일러스트 코리아 등 외부 전시회를 활발하게 유치한 덕분이다. 또 나훈아, 조용필, 임영웅 등 대형 인기가수의 공연을 유치해 복합문화시설로도 자리를 잡고 있다.
엑스코는 올해 경영 키워드로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 성장 기반 마련, 지속가능경영 확대’로 잡고 △전시사업 대형화와 국제화, △디지털 전환(DX) 가속화 △지역 MICE 생태계 구축 등 9대 전략 과제를 선정했다. 엑스코는 브랜드 전시회의 성장과 변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엑스코 주관 전시회도 지역 신산업 분야인 모빌리티, 반도체, 로봇, 헬스케어, ABB 등의 미래 혁신산업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4월에 개최되는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는 22회째를 맞아 기존 태양광 산업뿐만 아니라 수소, 탄소저감, 원자력 분야의 특별존을 구성해 규모를 확대한다. 올해는 약 3500명 규모의 한국화학공학회 춘계학술대회와 동시 개최해 참가자 간의 네트워크를 활성화한다. 5월에 여는 국제소방안전박람회는 소방청과 대구시가 주최하는 대규모 행사다. 혁신기술특별관(로봇, 드론, IoT 장비), 전기차 화재진압관, 국가재난대응협력관 등의 특별관도 조성한다.
10월에 개최되는 한국판 CES로 올해 2회째인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는 모빌리티, ABB, 로봇, AI 분야 등 대구의 미래 산업 분야를 총망라한다. 올해 초 미국에서 개최된 CES에 참가해 글로벌 테크기업의 연사 초청, 해외기업의 참여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대한민국미래공항엑스포는 11월 개최한다. 2030년으로 예정된 대구경북신공항 개항에 대비해 개최하는 공항 산업 전문전시회로 세계적인 전시그룹인 인포마(Informa)와 협업한다. 첨단 공항 관제·장비, 공항운영과 물류 시스템, 도심항공교통(UAM)을 비롯해 국내·외 공항 기술과 서비스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엑스코에 신설된 마이스뷰로실을 통해 국제행사 유치와 도시 마케팅도 본격화한다.
올해 개최되는 대규모 국제회의로는 8월 FIRA로보월드컵(1000명), 9월 세계공학교육포럼(2000명), 10월 아·태소동물수의사대회(2000명) 등이 있다. 2026 세계신경재활학회와 2028 아·태약리학컨퍼런스 등의 대규모 국제회의도 사전 개최 준비를 지원한다.
표철수 사장은 “‘세계를 품는 엑스코’를 기치로 엑스코가 지역 핵심 산업과 글로벌 시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 기능을 지속함과 동시에 지역 시민들에게는 복합문화공간의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