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반려견 산책과 개를 데리고 운전하는 행위를 범죄라면서 단속을 강화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20여곳 각 도시 검찰청이 반려동물 대해 단속 강화 방침을 밝혔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국영 뉴스 통신사인 IRNA에 따르면 이란 동북부의 제2도시 마슈하드 검찰 관계자는 기자회견에서 “개 산책은 명백한 범죄”라고 밝혔다.
이어 “(개 산책은) 공중보건에 위협이 될 수 있다. 여성·아동을 괴롭힐 수 있다는 측면에서 범죄행위로 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 서부 도시인 하메단의 검찰도 ‘개 산책’은 물론 ‘개와 함께 운전하는 행위’도 강력히 단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개와 운전하다 적발되는 경우 차량이 압류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메단 검찰은 “(반려견 산책 등은) 종교적·사회적 가치에 반하는 행동이며 공중보건에 대한 위협”이라며 “위반자에게는 ‘중대한 조치’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슬람 시각에서 개는 ‘불결함’을 의미하는 ‘나지스’에 해당한다. 또 이란은 반려견 문화를 서방 문화의 산물로 보고 있다.
이란은 개 산책 금지 정책을 지난 2019년 도입했다. 당시 이란의 한 강경파 정치인은 NYT 인터뷰에서 “경제 상황이 어려운데 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개밥에 해마다 수십억 달러를 쓴다”면서 “그런 돈을 더 중요한 데 써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