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정 대변인 “출산·육아 때도 없던 원형탈모…외모 평가 어마어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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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유튜브 채널 ‘잼프의 참모들’ 시리즈 캡처

이재명 대통령 유튜브 채널 ‘잼프의 참모들’ 시리즈 캡처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대변인 업무에 대해 “정말 바쁘다”며 “난생 처음이었다. 출산·육아에서도 없었던 원형 탈모를 겪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격무에 시달릴 줄 알았으면 고민했을 것”이라며 웃었다.

대통령실은 10일 유튜브 시리즈 ‘잼프의 참모들’을 통해 강 대변인이 일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대통령실은 지난달 13일부터 대통령실 참모들의 일상을 유튜브 영상을 통해 연재하고 있다. 앞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하정우 AI(인공지능)미래기획수석.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출연한 바 있다.

그의 바쁜 업무량은 수첩 사용량에서도 드러났다. 강 대변인은 “세 번째 (수첩을) 쓰고 있다. 작은 수첩도 있다”며 “대통령 말씀이나 회의 내용들이 제일 많다. 가끔 일기도 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7월 10일 자 일기에 “7층 도서실은 모두에게 방치되어 있다. 좋다. 생각보다 읽을 만한 책도 있다”고 적은 내용을 보이기도 했다.

영상 촬영 도중에도 강 대변인의 휴대전화는 끊임없이 울렸다. 그는 “기자들이 아침 6시 반부터 전화가 온다. 아침에만 수십 통을 한다”며 “사람들이 ‘수강신청’이라고 표현하더라”고 했다. 통화를 끊고 다음 통화가 걸려오기 전의 짧은 순간을 노려야한다는 뜻이다. 강 대변인은 “(나를) 대통령실 콜센터라고 생각한다”고 농담했다.

이재명 대통령 유튜브 채널 ‘잼프의 참모들’ 시리즈 캡처

이재명 대통령 유튜브 채널 ‘잼프의 참모들’ 시리즈 캡처

브리핑 시간이 다가오자 강 대변인은 원고를 수정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빠져 있거나 대통령 말씀 중 중요하게 강조되는 것을 더 강조하거나 한다”며 “거의 직전까지 수정하고 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브리핑장에 가면) 맨날 정신 없는 모습이 (이래서 그렇다)”고 덧붙였다.

원고 수정을 마친 뒤에는 메이크업을 수정하며 외모를 점검하기도 했다. 강 대변인은 “가끔 봐도 외모 평가가 어마어마하다”며 “이 역시도 관심이라고 본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대변인 직무가 잘 맞나’라는 질문에 “저의 장점 중 하나가 호기심이 많다. 그런 면에서 대변인이라는 직업이 가장 잘 맞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모든 사항을 결정할 때마다 그리고 거의 모든 일정마다 같이 따라다니면서 조선왕조로 말하자면 사관처럼 따라다니는 직업이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서 오기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이어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 갔다 와서 남편이 ‘너 이제 재미있나 보다. 힘들어하는 양상이 좀 다르다’고 했다”고 말했다. ‘일에 대한 약간의 광기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런 것 같다”며 “불태워보겠다는 용기가 일하는 연료가 되고 있지 않나“라고 말하며 웃었다.

강 대변인은 ‘어떤 대변인으로 기억되고 싶나’라는 질문에 ”말을 잘한다 내지는 똑똑하다라기보다는 결국 사람과 사람의 일이기 때문에 그 완충지대로서 현명하게 선택을 잘했던, 대처를 잘했던 대변인으로 기억에 남았으면 싶다“고 전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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