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 시위 8일째 계속돼
경찰 “정당한 의사표현은 보호”
6·3 지방선거 투표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8일째 이어진 가운데 경찰이 일부 참가자의 불법행위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12일 경찰청은 언론 공지를 통해 핸드볼 여성 유소년 국가대표팀과 기자를 대상으로 한 강요·폭행 등 불법행위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핸드볼 여성 유소년 국가대표 선수들은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보관된 훈련 장비를 찾으러 왔다가 시위대로부터 소지품 검사를 당했다. 지난 5일에는 개표 상황을 취재하던 JTBC 기자가 봉쇄된 출입구 대신 창문으로 나오다 시위대에 막히고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시위대는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재투표를 요구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 사건을 명백한 불법행위로 규정했다. 핸드볼 대표팀을 상대로 한 강요 사건은 지난 10일 수사에 들어가 가담자 3명 중 여성 1명의 신원을 특정했고, 이날 당사자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나머지 가담자에 대해서도 신원 확인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기자 폭행 사건 관련 증거자료를 확보했으며, 감금 혐의를 받는 여성 2명과 남성 1명에 대한 신원 특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참정권 침해와 관련한 국민의 정당한 의사 표현은 그 과정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 지원하고 보호·보장하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다만 이를 악용해 타인의 자유로운 통행이나 출입을 방해하고, 경찰공무원을 모욕·명예훼손하는 등 민주질서를 훼손하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경찰청은 “시민·기자·경찰을 겨냥한 폭행, 명예훼손, 강요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끝까지 추적·검거하고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번 개표소 봉쇄 시위는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 있던 투표함을 개표소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으로 이송한 지난 5일부터 계속되고 있다.
통상적인 집회와 달리 이번 시위는 별도의 신고 없이 진행되고 있다. 미신고 옥외집회의 경우 주최자에 대한 제재조치가 가능하지만, 이번 시위는 참가자들이 개별적으로 모인 ‘주최자 없는 다중운집’ 상황으로 현행 집회시위법 적용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현장에 모인 시민들이 참정권 침해 사태에 대한 의사 표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현장 안전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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