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관련 소비에 연 50만원 이상을 지출하는 고객이 4년 새 5만명 증가했다. 동물 장례 전문 서비스 업체수까지 1.5배나 늘었다.
24일 NH농협은행이 반려동물 관련 업종 이용 고객 데이터 2700만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연 펫서비스를 연 50만원 이상 이용하는 고객의 수는 16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4년 전(11만7000명)보다 41% 늘었다.
펫 서비스 이용 횟수도 많아졌다. 연간 펫서비스를 10번 이상 이용하는 고객 수는 2020년 12만명에서 지난해 15만명으로 25% 가량 증가했다. 펫 서비스가 다양해지며 그에 따른 소비 규모와 빈도도 자연스레 늘었다는 분석이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인구수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반려동물 양육 가구 비율은 2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려동물 수가 늘어나며 동물병원에서의 소비 규모도 커지고 있다. 서울 동물 병원에서 건당 10만원 이상 고액 결제 비중은 2020년 19%에서 지난해 27%로 8%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3만원 이하 소액 결제 비중은 같은기간 37%에서 30%로 줄었다.
펫 유치원이나 호텔 등 반려동물 특별 서비스에 대한 이용도 늘고 있다. 반려동물 유치원·호텔의 이용 건수는 2020년을 100으로 봤을 때 4년 새 38% 증가했다. 건당 평균 결제액도 7만4000원에서 12만5000원으로 크게 높아졌다.
나아가 반려동물 장례에 대한 소비까지 증가하고 있다. 평균 장묘 서비스의 이용 금액이 2020년 11만원에서 지난해 26만원으로 2배 이상 커졌다. 동물 장례 전문 서비스 업체도 같은 기간 57개에서 83개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