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됐다면 토트넘 탈출할 선수는 최소 10명? 로메로부터 판더펜, 비카리오, 벤탄쿠르, 포로까지…충격적인 ‘토트넘 엑소더스’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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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강등된다면 대규모 리빌딩이 불가피하다.

토트넘이 강등된다면 대규모 리빌딩이 불가피하다.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상상조차 하기 어렵지만 토트넘(잉글랜드)에게 챔피언십(2부) 강등은 충분히 현실 가능한 시나리오였다.

다행히 최악의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토트넘은 25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 라운드(38라운드)에서 에버턴을 1-0으로 꺾고 가까스로 17위를 지켜 생존했다. 3일 애스턴 빌라를 꺾고 잔류 마지노선인 17위로 올라선 뒤 순위를 유지했다.

토트넘이 생존 사투를 벌인 동안 영국 현지에선 ‘만약 토트넘이 강등된다면’이란 가정법을 꾸준히 거론했다. 심지어 강등을 가정해 올 여름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 주요 선수들의 리스트를 공개한 일부 매체까지 있었다.

토트넘 소식만 집중적으로 다루는 웹진 스퍼스웹이 대표적이다. 팬 커뮤니티 성향이 강한 이 매체는 강등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닥치면 클럽을 떠날 10명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골키퍼부터 공격수까지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많은 스타들이 떠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는 조국 세리에A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다. 인터 밀란이 이미 영입 제안을 했다. 부상으로 시즌 막판을 벤치에서 보내는 그이기에, 잦은 실수로 어려움을 자초했기에 팬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센터백으로는 아르헨티나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네덜란드의 미키 판더펜이 있다. 로메로는 앞선 선덜랜드전서 무릎 부상을 당해 시즌 막판을 쉬고 있다. 그러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는 여전히 영입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여기에 레알 마드리드까지 뛰어들었다는 보도도 있다.

판더펜을 주시하는 유럽 빅클럽들도 차고 넘친다. EPL 내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이 있고, 레알 마드리드도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만약 토트넘이 강등된다면 로메로도, 판더펜도 재정 압박을 피하기 위해 팔아치울 가능성이 크다.

측면 수비수 데스티니 우도기도 맨시티와 강하게 연결됐다. 또 유벤투스(이탈리아)도 그에 대한 관심을 접지 않았다. 스페인 베테랑 풀백 페드로 포로도 마찬가지다. 또 스웨덴 미드필더 루카스 베리발은 첼시와 애스턴 빌라와 연결됐고, 사비 시몬스도 무릎 십자인대 부상에도 불구하고 ‘엑소더스 유력 후보’ 중 한 명이었다. 시몬스는 바르셀로나(스페인)와 바이에른 뮌헨(독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의 잠재적 영입 후보다.

가나 국가대표 윙포워드 모하메드 쿠두스도 장기 부상 중임에도 맨유와 첼시의 관심을 끌고 있고 역시 오랜시간 병상에서 재활에 매진해온 데얀 클루셉스키도 AC밀란(이탈리아)을 비롯한 다양한 이적 제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영국 매체들은 “클루셉스키는 자신의 회복에 많은 도움을 준 토트넘을 떠나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잉글랜드 국가대표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와 우루과이 중앙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도 올 여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고, 바이에른 뮌헨에서 영입한 마티스 텔은 임대로 타 팀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랭달 콜로 무아니도 완전 이적이 아닌, 원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으로 복귀한 뒤 다음 스텝을 고려할 전망이다.

강등은 곧 재정 압박을 의미한다. 현실적인 팀 운영을 해야 한다. 주급이 높은 선수들을 무작정 데리고 있을 수 없다. 그런데 이제 또 다른 측면에서 리빌딩이 불가피해 보인다. 극적으로 생존했으나 2년 연속 17위에 그치면서 많은 선수들이 야망이 없는 클럽 수뇌부에게 환멸을 느낀 것이 사실이고, 몇몇 선수들은 기대이하의 플레이에 그쳤다. 소방수로서 1차 미션을 완수한 로베르토 데제르비 감독은 자신의 컬러를 팀에 입히기 위해 냉정하고 차가운 평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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