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건설현장 겨울철 ‘안전 관리’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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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서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동절기를 대비해 건설 현장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동절기에는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 잘 굳지 않아 붕괴사고로 이어지거나 보온양생 과정에서 과도한 갈탄 등 사용으로 일산화탄소 질식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현장 관리 감독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서울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사진=뉴스1)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부터 작업자들에게 동절기 사고 예방 계획서를 작성하고 수립하도록하며 현장별로 이행여부를 자체 점검하기로 했다.

기본적으로 작업자들에게 ‘한랭질환 예방 3대 기본수칙(따뜻한 옷, 물, 장소)’을 준수하도록 하며 작업 전 충분한 체조로 몸의 긴장을 풀고 작업을 하도록 했다. 옥외 작업자는 귀덮개 등 방한용품을 지급하고 취약 근로자를 사전에 파악해 옥외작업시간을 관리한다.

특히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해 동절기에는 얼음덩어리가 포함된 토사는 성토용 재료로 사용 금지 시켰다. 콘크리트 타설시에도 0℃이하에서는 콘크리트가 얼기 쉬워 물·골재 가열한 뒤 사용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현장 작업자들의 뇌·심혈관질환 관리를 집중해 관리하고, 질식 위험이 큰 급열 양생작업 시 환기량 적정성 검토와 함께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의무로 설치해두고 있다.

대우건설도 안전보건 캠페인인 ‘三한四온+ (삼한사온플러스)’를 진행하고 있다. 동절기에 근로자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삼한인 ‘저체온증, 동상·동창, 뇌심혈관계 질환’에 대비하기 위해 사온인 ‘따뜻한 옷, 따뜻한 물, 따뜻한 휴식, 따듯한 관심’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GS건설은 화기사용구간에 소화기 배치, 주변으로 가연성 물질을 제거하고 화기 사용작업시 화재감시자를 배치해 화재를 예방할 계획이다. 특히, 콘크리트 양생작업시 질식사고 예방을 위해 양생구간 출입전 가스농도를 미리 측정하고 양생제(고체연료)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국토교통부도 전국 건설현장의 겨울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다음달 20일까지 약 한 달간 동절기 대비 건설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겨울철 기온저하에 따라 평균기온 4도 이하에서 시공하는 한중 콘크리트 타설·양생 시 시공관리 대책을 수립했는지 여부와 폭설 및 강풍에 대비한 안전시설물 관리상태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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