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감자 수확철이 돌아오면서 도매시장에서 감자 가격이 1주일 전 보다 20% 이상 급락했다. 양배추와 양상추도 두자릿수 하락률을 보였다.
11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가격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지난 10일 도매시장 기준 국내 거래 상위 22개 농산물 중 15개 품목의 가격이 1주일 전보다 하락했다. 하락폭 가장 큰 5가지 작물은 감자, 양배추, 양상추, 호박, 대파 등이다.
감자는 전주 대비 23.5% 하락한 kg당 984원에 거래됐다. 일반적으로 감자는 4월과 5월에 가장 비싸고 6월 쯤 하지 감자 수확철이 시작되면 연중 최저가로 떨어진다. 이날 감자 시세도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3년간 최저가는 지난해 6월 17일의 845원이다.
감자 생산 비중은 강원 평창군이 25.9%로 가장 크고, 경남 밀양시(7.4%), 전북 김제시(7%), 전남 보성군(4.4%), 충남 당진군(4%) 순이다.
양배추는 kg당 393원으로 전주 대비 23.2% 떨어졌고, 양상추는 21.4% 하락한 800원에 팔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봄양배추 재배면적이 늘면서 생산량도 전년 대비 4.3% 증가할 전망”이라며 “양배추 값이 하락 안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배추는 1년 전과 비교할 때도 38.6% 떨어졌다. 전년 동월 대비 가격 하락폭이 큰 작물은 포도(-42.3%), 당근(-41.9%), 대파(-34.0%) 등이었다.
1주일 전 보다 많은 오른 농산물은 풋고추(23.2%), 마늘(14.3%) 등으로 나타났다.
박종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