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아니었으면 3할 쳤을 텐데” 30년 만에 감독으로 KS서 맞붙는 이강철-박진만 감독의 추억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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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감독(왼쪽)과 박진만 삼성 감독이 2일 라마다 프라자 수원 호텔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서 우승 트로피를 사이에 두고 앉아 있다. 수원|뉴시스[수원=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30년 만이네요.”이강철 KT 위즈 감독(60)과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50)은 2일 라마다 프라자 수원 호텔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미디어데이서 해태 타이거즈(현 KIA)와 현대 유니콘스가 맞붙은 1996년 KS를 회상했다. 당시 이 감독은 해태의 주축 선발, 박 감독은 현대의 신인이었다. 30년 뒤 감독으로 다시 맞붙게 된 둘은 격세지감을 느꼈다. 이 감독은 “삼성의 KS 진출이 확정된 뒤 이 이야기를 하게 될 날이 줄 알았다. 30년 전의 일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돌아봤다.당시 KS서는 이 감독이 웃었다. 박 감독은 그와 맞대결서 홈런, 타점 없이 5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3차전서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고개 숙인 박 감독은 5차전서 자신의 타석 때 이 감독이 등판하자 곧장 교체되기도 했다. 그는 “마치 오락실의 야구 게임처럼 공이 오다 갑자기 사라지더라. 그때 ‘KBO리그 최고의 투수가 누구냐’는 질문을 받으면 늘 이 감독님을 꼽았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정규시즌 때도 감독님을 상대하지 않았다면 타율도 3할을 넘기고 신인상까지 탔을지 모른다”며 웃었다.이강철 KT 감독(왼쪽)과 박진만 삼성 감독이 2일 라마다 프라자 수원 호텔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서 대화하고 있다. 수원|뉴시스박 감독은 KS 준우승의 시련을 겪은 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유격수로 성장했다. 2000, 2010년대 현대, 삼성 왕조의 주역으로 활약한 그는 선수 시절의 명성을 이어 KS 우승에 도전하는 감독이 됐다. 이 감독은 “박 감독은 신인 시절부터 현대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할 만큼 출중한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특히 수비력이 무척 빼어났다”고 기억했다. 이어 “박 감독의 성장을 지켜본 기억이 생생한데, 감독으로도 KS서 만나게 되니 감회가 깊다”고 덧붙였다.이 감독과 박 감독은 양보 없는 승부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박 감독은 “30년 전 우승과 준우승은 하늘과 땅 차이라는 걸 느꼈다. 프로의 세계서 2등은 기억되지 않는다. 오직 1등만 남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뿐 아니라 우리 선수들도 2024년 KS서 준우승의 아픔을 느꼈다. 이번에는 꼭 우승을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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