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사자' 바람이, 청주동물원서 딸과 함께 여생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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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의 딸 '구름이'사진=청주시 제공

'바람이'의 딸 '구름이'사진=청주시 제공

청주시는 김해 부경동물원에서 구조한 노령 사자 ‘바람이’(21)와 딸사자인 ‘구름이’(8)가 합사에 들어간다고 31일 밝혔다.

구름이는 청주동물원의 합사 결정에 따라 다음달 1일 해당 동물원 야생동물보전센터에서 중성화 수술을 받는다. 수사자 바람이와의 근친교배를 막고, 생식기계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생식기계 질환은 번식이 중단된 대형 암컷 고양잇과 동물에게서 자주 발생한다. 구름이는 회복이 완료되는 다음달 11일 야생동물보호시설 주 방사장에서 아빠 바람이와 합사될 예정이다.

앙상하게 마른 몸 때문에 한때 ‘갈비사자’로 불렸던 바람이는 2023년 7월 먼저 청주동물원으로 이송돼 건강을 회복했다. 구름이는 부경동물원 폐쇄로 강원 강릉의 동물농장에서 임시 보호되다가 지난해 8월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져 아빠 바람이, 도도와 합사를 위한 대면 및 교차 방사 훈련을 받았다.

청주동물원 관계자는 “수술은 빠른 회복이 가능한 복강경으로 진행된다”며 “수술 중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다른 동물원의 수의사들과 협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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