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말기에도 자폐 아들 걱정 ‘피터팬 아빠’ 전경철 작가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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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철 작가. 피터팬 재단 중증 자폐성 장애를 가진 아들을 20년 넘게 홀로 키우며 성인 자폐인들의 거처 마련에 앞장서 온 ‘피터팬 아빠’ 전경철 작가가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63세.6일 정유진 발달장애지원전문가포럼 대표에 따르면 전 작가는 전날(5일) 오후 7시 56분경 별세했다.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는 빈소 없이 차려진다.고인은 정신 연령이 두 살에 멈춘 26세 아들 제원 씨를 영원히 어른이 되지 않는 ‘피터팬’이라 부르며 아내와 이혼 후 20년 넘게 홀로 양육해 왔다. 고인의 사연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지난해 4월 간암 말기로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으면서다.자신이 세상을 떠난 뒤 홀로 남겨질 성인 자폐 아들의 보살핌이 시급했던 전 작가는 전국 시설 1000여 곳을 수소문했으나 최중증 성인 자폐인을 받아주는 곳을 찾기 어려웠다. 고인은 아들의 보살핌 처소를 구하는 고단한 과정을 콘텐츠 플랫폼 ‘브런치’에 기록했고, 이후 방송 출연과 함께 에세이 ‘안녕, 피터팬’을 출간하며 작가로 활동했다.독자들의 후원금과 응원에 힘입어 아들 제원 씨는 최중증 발달장애인 공동체 마을에 안착할 수 있게 됐다.의료진의 당초 예상보다 1년 남짓을 더 버텨낸 고인은 아들 개인의 거처 마련을 넘어 성인 중증 자폐인 전체를 지원하기 위한 ‘피터팬 자폐인 복지재단’ 설립을 추진해 왔다. 지난달 25일 재단 설립 추진위원회가 정식 출범했으며, 고인의 별세 이후에도 추진위원들을 중심으로 재단 설립 작업이 이어질 예정이다.생전 고인은 방송을 통해 “아빠라는 존재는 깨끗하게 잊고 행복했으면 좋겠지만, ‘떠올리면 문득 그립기는 한 사람’ 정도로 기억해 주길 바란다”며 아들을 향한 사랑을 전한 바 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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