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싼 이동수단 됐다더니"…기름값 뛰자 인기 폭발한 車

3 days ago 4

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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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중고 전기차가 개인 이동수단 가운데 가장 저렴한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 유가 상승과 리스 만료 차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중고 전기차 매물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낮아지고, 충전 비용과 정비 비용 절감 효과가 커지고 있다. 미시간대 연구진의 최근 분석에서도 차량 종류, 미국 주요 도시, 충전 방식이 달라도 전기차의 총소유비용 우위가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는 그동안 중고차 시장에서도 비싸고 물량이 부족해 대중적인 선택지가 되기 어려웠다. 충전 비용이 휘발유보다 낮더라도 차량 가격 차이를 상쇄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인식도 컸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바뀌었다는 평가다. 자동차 검색 사이트 카구루스의 케빈 로버츠 경제·시장정보 책임자는 “중고 전기차 판매가 크게 늘어나는 이유는 적절한 가격대에 도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싸고 구매 여력이 제한된 환경에서 중고 전기차는 현재 소비자에게 가장 좋은 가치”라고 평가했다.

중고 전기차의 수요는 이미 빠르게 늘고 있다는 평가다. 콕스오토모티브 따르면 3월 기준 중고 전기차 판매는 전년보다 약 28% 증가했고, 4월 도매가격은 6.2% 올랐다. 수요 증가와 유가 부담을 고려하면 가격 매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공급 확대가 이를 완충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또 올해만 약 30만대의 중고 전기차가 리스 종료 후 딜러 매장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3년 전 전기차 판매가 처음 정점을 찍고 7500달러 세제 혜택이 활발했던 시기의 리스 차량들이 시장에 다시 풀리기 때문이란 게 WSJ의 분석이다.

다만 중고 전기차 구매는 자신의 운행 습관과 충전 여건 등을 따져야 한다고 WSJ은 지적했다. 평균적인 통근 거리를 운전하고 집에서 야간 충전이 가능하다면 대부분의 전기차는 충분히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 반대로 한 대의 차로 장거리 여행을 자주 하거나 무거운 짐을 견인해야 하거나 집에서 충전할 수 없다면 더 비싼 신형 전기차, 하이브리드, 기존 내연기관차가 필요할 수 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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