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가자지구에서 네 살짜리 소년이 영양실조로 숨을 거뒀다는 현지 매체 보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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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가자지구의 한 난민캠프에서 어린이들이 물을 받기 위해 줄서고 있다. (사진=AFP) |
라자리니 총장은 유엔을 통해 가자지구에 구호품 트럭이 하루 500∼600대는 진입할 수 있어야 인도주의적 재난 상황 악화를 막을 수 있다고 호소했다.
2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매체 WAFA 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가자지구 북부 알아흘리아랍병원에서 전날 네 살 소년 무함마드 무스타파 야신이 영양실조로 사망 판정을 받았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공보국에 따르면 지난 3월 초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합의가 만료되고 가자지구 봉쇄가 시작된 이후 약 80일간 가자지구에서는 영양실조 사망자만 총 58명으로 늘어났다.
의약품 부족 등에 따른 사망자도 242명으로 집계됐고, 사망자 대부분이 노인으로 파악됐다.
지난 23일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의 필립 라자리니 사무총장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가자 주민들은 11주 이상 굶주리고 물과 의약품 같은 기본적인 것도 제공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
라자리니 총장은 유엔을 통해 가자지구에 구호품 트럭이 하루 500∼600대는 진입할 수 있어야 인도주의적 재난 상황 악화를 막을 수 있다고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