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면 전어가 맛있어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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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Trend] 가을철에 더 맛있는 식재료로 손꼽히는 전어 구이. GETTYIMAGES ‘가을 전어’라는 표현이 있을 만큼 전어는 계절 변화를 알리는 대표적인 생선이다. “가을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말이 생겼을 정도로 고소한 맛과 향이 일품이다. 특히 가을이면 살이 통통하게 차오르고 지방이 늘어 회와 무침, 구이 등 다양한 방식으로 먹어도 제맛을 낸다.올해는 귀한 ‘가을 맛’전어는 청어과에 속하는 생선으로 육지에서 가까운 바다, 특히 남해에 많이 분포한다. 산란기인 3~6월이 지나 여름 동안 성장하면서 살이 차오른다. 가을 전어가 맛있는 이유도 여기 있다. 여름이 끝나면 기름기가 올라와 고소한 맛이 한층 깊어진다. 싱싱한 전어는 뼈가 비교적 연해 뼈째 얇게 썰어 회로 먹기도 한다. 씹을수록 느껴지는 오독오독한 식감이 별미다.영양도 알차다. 양질의 단백질과 EPA와 DHA 같은 오메가3 지방산을 함유하고 있으며, 뼈째 먹으면 칼슘까지 섭취할 수 있다. 회로 즐길 경우 담백한 맛과 씹는 식감이 느껴지고, 각종 채소와 양념을 넣어 새콤달콤하게 무치면 입맛을 돋운다.전어는 충남 서천 홍원항과 보령 무창포항, 전남 보성 율포와 광양 망덕포구, 경남 사천 삼천포항 등이 대표적인 산지다. 지역마다 회와 회무침, 구이 등 다양한 방식으로 맛볼 수 있고, 창자를 소금에 절여 숙성시킨 전어속젓도 있다. 산지 곳곳에서 가을마다 전어축제가 열리는 점도 이런 음식 문화의 연장선이다.올해는 예년만큼 전어를 만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폭염과 고수온이 전어 이동 및 어장 형성에 영향을 미치면서 주요 산지 어획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천 삼천포항에서는 올해 전어축제 기간 어획량이 지난해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고 한다. 귀해진 전어에도 가을을 기다리는 사람은 많다. 전남 보성에서는 9월 24~25일 회천면 율포솔밭해수욕장 일원에서 제18회 보성전어축제가 열렸다. 전어를 직접 잡아 구워 먹는 체험부터 지역 먹거리 맛보기와 공연까지 마련돼 재미를 더했다.산란을 마치고 여름을 지나 살과 지방을 차곡차곡 채운 전어에는 바다의 계절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계절 변화를 가장 맛있게 알려주는 으뜸 식품인 가을 전어는 제철 생선 한 가지를 맛보는 것 이상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 기사는 주간동아 1558호에 실렸습니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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