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먹먹해” 안유성 셰프, ‘제주항공 참사’ 무안공항 음식 봉사

2 days ago 3

“가슴이 먹먹해” 안유성 셰프, ‘제주항공 참사’ 무안공항 음식 봉사

‘흑백요리사’ 안유성 셰프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을 위해 무안공항 음식 봉사에 나섰다.

31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는 안유성 셰프와의 전화 연결이 진행됐다.

앞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소식을 접하고 곧장 무안국제공항을 찾은 안유성 셰프는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김밥 200인분을 전달했다. 그는 “음식을 만드는 재주밖에 없으니 음식을 통한 봉사라고 해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아 나왔다. 1월 1일에는 유가족들을 위해 떡국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두시탈출 컬투쇼’와의 전화 연결에서 안유성 셰프는 “가슴이 먹먹하고 일이 손에 안 잡혔다. 내가 가진 재능이 요리밖에 없어서 김밥을 가지고 찾아뵀다. 현장에 가니까 가슴이 너무 먹먹하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무한국제공항 현장 상황에 대해 “(유가족들은) 텐트에서 임시 거주 중”이라며 “음식 만드는 재주라도 힘이 될 수 있다면 곁에서 힘이 되어드리고 싶다. 계시는 동안 지속적으로 찾아뵈려고 한다. 내가 만든 음식이 1000만분의 1도 위로가 되지 않겠지만 조금이라고 기력을 찾으셨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안유성 셰프는 2025년 새해 첫날인 내일도 음식 봉사로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떡국 봉사를 준비했는데 조금이라도 기운을 차리시면 좋을 것 같아서 전복죽 300그릇을 준비하려고 한다. ‘흑백요리사’ 셰프들도 많이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큰 사고나 힘든 일을 당했을 때 국민들의 관심이 큰 힘이 된다더라. 지금 절실하게 필요한 건 국민들이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져주시고 응원과 힘을 드리는 것이 제일 큰 도움이라 생각한다”고 독려했다.

지난 29일 오전 9시 3분경 제주항공 여객기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착륙 도중 랜딩 기어를 내리지 못해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를 이탈, 외벽을 들이받고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여객기에는 대한민국 국적 179명과 태국 국적 2명 총 181명이 탑승한 가운데 2명이 구조되고 나머지 179명은 사망했다. 정부는 사고 당일부터 2025년 1월 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