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닿아서 삶을 바꾸는 책 쓰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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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아동문학 사람들]〈4〉동화-소설 오가는 우신영 작가 현실에 분노가 치밀 때 소설 써… 동화 쓸 땐 유년기 되찾는 느낌 만삭에 박사 논문 쓰며 건강 해쳐… 가족도 읽을 책 쓰고 싶어 시작 자신과 스마트폰에 갇힌 아이들… 세계-타인에 호기심 줘야 좋은책 서른에 임용돼 10년 넘게 문학 교수로 일했던 우신영 작가는 “퇴근 뒤 15분 정도 책을 읽어주는 게 다인 바쁜 엄마였는데, 그 시간에 동화의 매력에 다시 빠지게 됐다”며 “어려운 논문이 아니라 전래동화 속 맛있는 음식, 절기, 다정한 할머니 같은 따뜻한 기억을 환기시키는 글을 쓰고 싶어 동화를 쓰게 됐다”고 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아동문학가이자 소설가인 우신영 작가(42)는 이력이 독특하다. 인천대 국어교육과 교수로 10년을 재직하다가 마흔 무렵에 교수직을 떠나 작가로 첫발을 내디뎠다.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수록된 동화 ‘언제나 다정죽집’으로 비룡소 황금도깨비상을, 중산층의 위선을 세밀하게 그려낸 세태소설 ‘시티뷰’로 혼불문학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문단에서 주목받는 작가로 탈바꿈했다. 등단 뒤 2년간 출간한 책만 벌써 8권에 이른다. 성인문학과 아동·청소년 문학을 오가면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우 작가를 최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만났다. 그는 “동화든 소설이든 이야기가 읽는 이들에게 닿아서 읽기 전과 후의 내가 달라지는 ‘단절의 경험’을 주는 책을 쓰고 싶다”고 했다. ―냉혹하고 거침없는 세태소설과 따뜻한 동화. 같은 작가가 쓴 책 같지 않다.“소설 쓸 땐 주로 화가 나서 쓴다. 현실 논리로 분노를 뛰어넘을 수 없을 때 허구 세계를 통해서 대결한다. 반면 동화를 쓸 땐 잃어버린 유년기를 되찾는 느낌이다. 어린 시절 상대의 눈을 보고 대화를 못 할 만큼 사회성이 떨어졌었는데 동화가 좋은 친구이자 은신처였다. 어린 시절 나처럼 세상에 잘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위로를 주는 다정한 동화를 쓰고 싶다.” ―소설, 동화, 청소년 소설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쓴다. 원래 습작을 해왔었는지….“이것저것 쓰니 특이해 보이지만 글 쓰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은 항상 있었다. 논문에서 장르가 바뀐 것일 뿐이다. 지금껏 가르치고 배운 것이 문학이니 그게 습작이라면 습작이었다. ” ―정년이 보장된 교수직을 버리고 마흔에 신인 작가가 되는 건 쉽지 않은 선택이다.“또래보다 자리를 빨리 잡았다. 어느새 어른 중의 어른이 된 기분이 들었는데 시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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