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 호주전서 추격골 넣어
日 언론 “확실한 존재감 드러내”
8강 올라 준결서 한국 만날수도
다니는 1990년대 ‘슬픈 언약식’ ‘마지막 약속’ 등의 노래를 부른 인기 가수 김정민(57)의 둘째 아들로 한국 이름은 김도윤이다. 어머니는 일본에서 가수로 활동했던 일본인 다니 루미코 씨(46)라서 한일 양국 국적을 모두 가지고 있는 다니는 이번 대회에 일본 대표로 출전하고 있다. 그는 이 대회 예선 네팔전(9-2·일본 승)에선 4골을 몰아치는 놀라운 득점력을 보여줬다.
키 184cm, 72kg의 좋은 체격 조건을 가진 다니는 과거 한국 프로축구 K리그1(1부) FC서울 산하 유스팀인 오산중학교에서 뛰었다. 2년 전 일본으로 축구 유학을 떠난 그는 현재 일본 J2리그(2부) 사간도스 18세 이하 팀에 소속돼 있다. 다니는 일본 ‘사커다이제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강한 팀에서 뛰고 싶었다”고 말했다.
일본은 이날 호주에 패했지만 조 1위(승점 4·1승 1무 1패)를 지켜 8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1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U-17 월드컵의 예선을 겸한다. 4개 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2위까지 8강에 오른다. 8강 진출 팀은 모두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얻는다.이날 예멘과의 C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0으로 승리한 한국은 조 2위(승점 6·2승 1패)로 8강에 오르면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한국은 다니가 뛰는 일본과 준결승에서 만날 수도 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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