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AI 기기' 맥미니…애플, 사실상 가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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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AI 기기' 맥미니…애플, 사실상 가격 인상

‘가성비(가격대비성능)’로 인기를 끌던 애플의 초소형 데스크톱 ‘맥미니’(사진) 가격이 사실상 200달러(약 30만원) 인상됐다.

애플은 지난 1일(현지시간) 599달러짜리 256기가바이트(GB) 기본 모델 판매를 중단하고, 799달러짜리 512GB 제품을 최저가 모델로 교체했다. 국내 온라인 애플스토어에서도 89만원이던 256GB 모델이 사라지고 119만원짜리 512GB 제품이 기본 모델 자리를 꿰찼다.

애플이 256GB 모델의 판매를 중단한 것은 맥미니가 최근 ‘오픈클로’ 등 AI 에이전트 이용자들 사이에서 크게 주목받으면서 기본 모델의 판매량이 급증해 최근 품절 상태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개방형(오픈소스) AI 에이전트 플랫폼인 오픈클로는 뛰어난 업무 수행 능력을 보였지만, 동시에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 위협이 있다는 우려도 받았다. 이에 따라 AI 에이전트 이용자는 평소 사용하는 컴퓨터 대신 별도 기기를 구매해 그 컴퓨터 내에서 오픈클로를 실행하는 방법을 택했다.

맥미니가 선택받은 이유는 애플 자체 시스템온칩(SoC)을 적용해 AI 작업 처리 성능이 뛰어나고 전력 소모가 적어 장시간 켜두고 쓰기에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비교적 낮은 가격까지 더해져 ‘가성비 AI 기기’로 입소문을 탔다. 결국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면서 256GB 기본 모델은 품절 상태가 이어졌고 애플은 해당 모델 판매를 아예 중단하는 결정을 내렸다.

공급 부족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0일 실적 발표에서 “고객이 원하는 만큼의 기기를 생산할 수 있을 만큼 칩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수요와 공급이 맞춰지기까지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제품 생산 거점의 일부를 미국 내로 옮겨 올해부터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맥미니 일부 모델의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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