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속 새 수익원 부상
포용금융 발맞추기 포석도
카드사들이 올해 1분기 민간 중금리대출 공급을 전년 동기 대비 1조원 가량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8개 전업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BC)의 민간 중금리대출 공급액은 2조570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약 1조5928억원) 대비 61.4% 급증하며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민간 중금리 대출은 신용점수 하위 50% 이하 중·저신용자에게 금리 12.33% 이하로 공급하는 상품이다.
업계에서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금융당국의 카드론 규제 강화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한 카드사들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고 금융당국이 강조하는 '포용금융' 기조에 발맞추기 위해 중금리대출 공급을 대폭 늘린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중·저신용자 대상 자금 공급을 유도하기 위해 카드사가 취급한 중금리대출의 20%를 가계대출 총량 관리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카드론 확대가 제한되자 카드사들이 규제 예외가 적용되는 중금리대출 공급 자체를 늘려 수익성 방어에 나선 것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올해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을 전년 말 대비 1~1.5% 수준으로 엄격히 관리하면서 카드론 공급 여력이 제한된 상황"이라며 "건전성 부담이 있지만 중금리대출을 확대해서라도 수익성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민간 중금리대출은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다 보니 카드사 입장에선 상대적으로 연체율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까지 연체율 측면에서 이상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금리를 낮추면서도 중·저신용자 대상 공급을 더 확대하는 방향으로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혜란 기자 / 권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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