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장외정치’ 내홍 격화
장 대표의 비서실장인 박준태 의원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의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집회 참여에 대해 “당 대표가 본인 임기를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그곳에 나와 있는 것이란 취지로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평가”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을 중심에 두고 정치하는 분이라면 도저히 나올 수 없는 발언”이라며 “말씀을 하시려면 앞으론 실명으로 말씀하시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내에선 장 대표의 집회 참석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의원 단체 텔레그램방에선 4선 한기호 의원이 장 대표의 집회 참석 사진을 공유하면서 “언제까지 이 모습을 봐야 하느냐”고 비판했다고 한다. 친한(친한동훈)계 신지호 전 의원은 통화에서 “제1야당 대표가 민심의 중앙값을 보고 행동해야 하는데 부정선거와 같은 극단 노선만 걷고 있다”고 지적했다.장 대표는 6·3 지방선거 이후 올림픽공원 집회 현장을 지속적으로 찾고 있으며 인천과 부산 등에서 열린 재선거 요구 집회에도 참석하는 등 장외정치를 이어가고 있다. 지도부에 따르면 장 대표는 23일 경기 용인과 25일 경남 김해와 대구에서 열리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 규탄 집회도 참석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의 시민운동 현장 방문은 이번 주에 대구 방문을 끝으로 더 이상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장 대표는 이날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지지층 결집을 위해 올림픽공원을 가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선관위) 특검이 합의된다고 하더라도 남아 있는 문제들이 많다”며 “올림픽공원은 언제까지 하고 그만둔다, 그건 제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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