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가 추진 중인 동남아시아 탄소포집·저장(CCS)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이번 사업은 국내 기업이 배출한 탄소를 포집해 동남아 고갈 유전에 격리하는 '국가 간 CCS 협력'이 핵심이다. 연구가 성과를 거두면 국내 저장소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 기업들의 해외 탄소 저장 경로를 확보하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1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최근 동남아 해상 CCS 연구 프로젝트를 위해 '저장소 개발 시뮬레이션 용역'을 국제 입찰로 발주했다. 해당 연구는 공사가 동남아의 한 국영 석유회사와 협력해 현지에서 고갈된 유전에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기술을 연구하는 것이다. 주관은 현대건설이 맡고 있다. 공사는 "고갈된 유전과 가스전 2곳을 대상으로 저장성을 평가하고, 이산화탄소 주입 시뮬레이션 등을 할 기업을 찾기 위한 용역"이라고 설명했다. CCS는 발전소나 산업시설 등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대기로 방출하기 전에 포집한 뒤 압축해 지중이나 해양 등에 격리 또는 저장하는 기후위기 대응 기술이다. 한국은 석유화학, 철강, 시멘트, 정유 등 탄소 감축이 어려운 산업이 많아 CCS 필요성이 크지만 저장 여건이 충분하지 않아 속도가 더딘 편이다.
이에 정부와 산업계는 수십 년간 석유·가스를 생산하면서 형성된 고갈 유전과 대규모 해상 저장층을 보유한 동남아 저장소를 활용하는 국가 간 CCS 모델을 병행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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