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영화 칸 초청 '0편' 막았다…정유미 '안경', 비평가주간서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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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4.18 13:56 수정2025.04.18 13:56

정유미 감독 단편 애니메이션 '안경' /사진=프랑스비평가협회 홈페이지 캡처

정유미 감독 단편 애니메이션 '안경' /사진=프랑스비평가협회 홈페이지 캡처

정유미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안경'이 다음달 열리는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단편 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 올해 한국 장편 영화가 단 한 편도 초청받지 못한 가운데 전해진 소식이다.

프랑스 비평가협회는 17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정 감독의 단편 '안경'을 제78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단편 경쟁 부문을 통해 상영한다고 밝혔다.

비평가주간은 칸영화제가 운영하는 비공식 부문으로, 신선한 예술성이 돋보이는 장편과 단편 영화를 초청한다. 한국 애니메이션이 이 부분 단편 경쟁작으로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올해 한국 영화가 칸 영화제에 초대된 것 역시 '안경'이 유일하다. 앞서 발표된 경쟁 부문 등 공식 부문과 감독·비평가주간 등 비공식 부문 초청작에서 한국 장편 영화는 한 편도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 장편 영화가 한 편도 초청되지 않은 건 2013년 이후 약 12년 만이다.

'안경' 덕분에 올해 칸 영화제 초청작 '0편'의 상황은 피할 수 있게 됐다. '안경'은 안경원에 간 여자가 내면의 그림자와 마주하고 화해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스스로를 받아들이게 되는 성장 서사를 그린다. 15분 분량의 애니메이션으로 대사 없이 연필 드로잉으로 작품을 그렸다.

한편 정 감독은 2009년 애니메이션 '먼지아이'로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칸 감독주간에 초청됐었다. 이번 초청으로 두 번째 칸 입성을 이루게 됐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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