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 문화상품 브랜드 ‘K-헤리티지’ 제품들. 스노우맨 포터블 오얏꽃 에디션(조명). 국가유산진흥원 제공
녹색 몸체 위 둥근 조명갓에 오얏꽃 문양이 그려져 있다. 1897년 고종이 국호를 ‘조선’에서 ‘대한국’으로 바꾸면서 나라의 상징으로 삼은 ‘이화문(李花文·오얏꽃 무늬)’을 활용한 조명이다. K-컬처 열풍 속에 전통 문화유산을 일상 속 제품 디자인에 활용한 문화상품 브랜드 ‘K-헤리티지’의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가유산진흥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K-헤리티지 온·오프라인 매출은 90억90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0억7000만 원)보다 49.7% 늘었다.
국가유산 문화상품 브랜드 ‘K-헤리티지’ 제품들. 호랑이 위스키잔 받침 세트. 국가유산진흥원 제공
문화유산을 현대인의 취향과 생활 방식에 맞춰 재해석한 상품들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조선시대 무관의 관복에 달았던 쌍호(雙虎) 흉배 문양을 위스키잔과 결합한 ‘호랑이 위스키잔 코스터(받침) 세트’ 등이 그 예다. 이지연 국가유산진흥원 유통채널팀장은 “‘K-헤리티지’ 상품이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한국적인 기념품’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신규 상품 출시, 궁궐 관광 성수기 등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가유산 문화상품 브랜드 ‘K-헤리티지’ 제품들. 일월오봉도 부채 손수건 세트. 국가유산진흥원 제공
올해 신상품 중에선 특히 궁궐 모티브 제품이 주목을 받았다고 한다. 사악한 것들이 궁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다는 의미를 지닌 상상의 동물 ‘천록(天祿)’으로 만든 피규어, 올 3월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컴백 공연을 계기로 선보인 월대 서수상(瑞獸像) 관련 상품 등이 관심을 끌었다.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을 맞아 김구 배지와 서명문 태극기, 렌티큘러(각도에 따라 다른 이미지가 보이도록 인쇄한 것) 마그넷 등 역사 인물 기념상품도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