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미 무역흑자…美공장 투자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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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최근 4년간 큰 폭으로 확대된 주된 요인은 한국 기업의 미국 직접투자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의 자본재 투자로 미국 제조업이 성장하면서 중간재 등을 현지에서 조달하는 비중도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은 13일 이 같은 분석을 담은 ‘한국 대미 수출의 구조적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대미 무역흑자는 2020년 166억달러에서 지난해 560억달러로 급증했다. 이에 대해 산업연구원은 “2021~2022년에는 중간재 수출이, 2023~2024년에는 소비재와 자본재 수출이 무역수지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산업의 중간재 수출액은 지난해 106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며 2020년 대비 43.2% 증가했다. 박성근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이 대중국 무역제재를 본격화한 2015년 무렵부터 주요 중국산 중간재 수요가 한국으로 이전된 데다 한국 기업의 미국 공장 설립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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