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지난 15년간 약 2000억원을 투입한 녹색성장기금(KGGTF)이 약 50조원 규모의 글로벌 프로젝트를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원조에 그쳤던 옛 방식에서 벗어나 한국의 기술과 정책 경험을 세계은행의 대규모 차관 사업과 결합한 '산업형 공적개발원조(ODA)' 모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이다. 8일 세계은행 등에 따르면 세계은행과 한국 정부가 공동 운영하는 녹색성장기금은 2011년 설립 후 지금까지 1억4550만달러(약 2000억원)의 '그랜트 사업'을 지원했다. 그랜트란 일반 대출과 달리 상환 의무가 없는 보조금 형태 자금이다. 해당 자금은 사업 타당성 조사, 정책 설계, 기술 검토 등 '사업 준비 단계'에 투입된다. 세계은행은 그랜트를 기반으로 수억~수십억 달러 규모 차관 사업에 나서게 된다. 한국 정부는 매년 100억~200억원 규모를 세계은행 녹색성장기금 그랜트 사업에 지원하고 있다. 세계은행 사업팀은 녹색성장 관련 사업제안서를 한국 정부에 제출하고, 재정경제부가 이를 최종 승인하면 그랜트가 지급된다. 한편 재경부는 6~8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녹색성장기금의 연례 대표 행사인 '한국 녹색혁신의 날(KGID) 2026' 행사를 개최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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