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국가경쟁력 7계단 하락한 27위…대만·중국보다 뒤쳐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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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효율성 23위 → 44위
스위스 IMD 69개국 조사

뉴스1
지난해 역대 최고 순위를 보였던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1년 만에 7계단 주저앉았다. 기업 효율성과 인프라 분야에서 전 부문의 지표가 급락한 영향이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2025년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 한국은 69개국 중 27위를 차지했다.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20위)와 비교해 7계단 하락했다. 홍콩(3위), 대만(6위), 중국(16위) 등 아시아 주요국에 미치지 못하는 순위다.

IMD는 매년 6월 세계경쟁력연감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국가의 역량과 기업의 효율적인 운영 역량을 평가한 결과를 내놓는다. △경제성과 △정부 효율성 △기업 효율성 △인프라 등 4대 분야에서 20개 부문, 337개 세부 항목을 평가한다.

1년 새 기업 효율성이 23위에서 44위로 급락한 점이 순위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생산성(33→45위), 노동시장(31→53위), 금융(29→33위), 경영관행(28→55위), 태도·가치관(11→33위) 등 전 부문의 순위가 떨어졌다. 특히 기업의 기회·위협 대응이 17위에서 52위로, 인재 유치가 6위에서 29위로 내려앉았다.

인프라 분야 역시 전 부문이 하락하며 11위에서 21위로 10계단 떨어졌다. 도시관리, 유통인프라 효율성 등이 낮은 평가를 받으며 기본인프라가 14위에서 35위로 21계단 하락했다. 디지털·기술 인력 구인, 사이버보안 등이 떨어지며 기술인프라도 23계단 급락했다.

경제 성과(11위)와 정부 효율성(31위)은 지난해보다 각각 5계단, 8계단 상승했다. 다만 정부 효율성 분야 가운데 정치적 불안정 항목은 50위에서 60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부진한 성과와 내란 사태로 이어진 정치·경제의 불확실성이 국가경쟁력에 미친 부정적 영향과 관련이 깊다”며 “범부처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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