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농구가 NBA 유망주 대회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상에 올랐다.
임성인 코치가 이끄는 경복고는 28일(한국시간) 싱가포르 OCBC 아레나에서 열린 NBA 라이징 스타즈 인비테이셔널 결승에서 일본 돗토리조호쿠고를 82-7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2년 연속 NBA 라이징 스타즈 정상에 오르며 아시아·태평양 무대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지난해에는 용산고가 현재 프로농구 서울 SK에서 활약 중인 에디 다니엘을 앞세워 결승에서 중국 칭화대 부속고를 꺾고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신장 열세를 극복한 값진 우승이었다.
올해 주인공은 경복고였다. 이미 국내대회 3관왕을 차지한 경복고는 NBA 라이징 스타즈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앞서 임성인 코치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특별한 대회에서 경기하는 것에 선수들도 기대감을 갖고 있다"며 "학교 입장에서도 라이징 스타즈에 출전하는 것은 명예로운 일이다. 물론 지난해 용산고가 첫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만큼 부담감도 있다. 기대감과 부담감을 모두 안고 나서는 대회"라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대회 목표에 대해서는 "기회가 된다면 우승하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과정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복고 선수단은 임 코치가 바랐던 성장과 경험뿐 아니라 우승이라는 최고의 결과까지 달성했다.
이날 경복고는 1쿼터를 2점 차로 뒤졌지만, 2쿼터부터 집중력을 발휘하며 주도권을 되찾았다. 이후에도 리드를 지켜내며 일본 강호 돗토리조호쿠고를 제압했다. 결승전에는 NBA 챔피언 출신 제레미 린과 미치 리치먼드, WNBA 챔피언 로렌 잭슨 등이 경기장을 찾아 경복고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NBA 라이징 스타즈 인비테이셔널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고교 농구 유망주들이 국제무대에서 기량을 겨루고 교류할 수 있도록 NBA가 개최하는 청소년 농구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18세 이하 남녀 고교 팀 총 24개 팀이 참가했다. 남자부에서는 경복고를 비롯해 일본 돗토리조호쿠고, 대만 칭화대 부속고, 필리핀 FEU 딜리만 고교, 태국 아숨프션 칼리지 톤부리 등이 출전했다.


대회 결승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MVP는 경복고 에이스 윤지원의 몫이었다. 결승에서 무려 36득점, 12리바운드, 4스틸을 몰아쳤다.
또 윤지원은 이번 대회에서 평균 22.7득점, 7.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경복고 원투펀치이자 윤지원의 쌍둥이 형제인 윤지훈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윤지훈은 평균 24.5득점, 8.2리바운드, 7.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경복고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윤지원과 윤지훈은 나란히 NBA 라이징 스타즈 베스트5에도 이름을 올렸다.
특히 윤지원은 지난해 스타뉴스가 한국 스포츠 발전과 아마추어 체육 활성화를 위해 제정한 '2025 퓨처스 스타대상'에서 미래스타상을 수상한 유망주다. 같은 시상식에서 에디 다니엘은 농구, 축구, 배구 종목을 통틀어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스타대상을 받았다.
당시 김화순 대한민국농구협회 부회장, 성정아 대한민국농구협회 이사, 이호근 동국대 감독, 안덕수 대한민국농구협회 이사 겸 한국여자농구연맹 사무총장, 신석 한국중고등학교농구연맹 이사로 구성된 농구 부문 선정위원회는 윤지원에 대해 "고등학교 입학 후 몸이 날렵해지면서 농구가 늘었다. 한 학년 아래이지만 다니엘에게 대적할 만한 선수로 성장했다. 다니엘이 파워 측면에서 특징이 확실하다면 윤지원은 육각형 선수라 더 미래 가치가 크다고 생각한다. 용산고에 다니엘이 있다면 경복고에는 윤지원이 있다"고 평가했다.
윤지원은 NBA 아시아를 통해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팀원들과 함께 우승을 차지하고 결승 MVP까지 수상하게 되어 매우 뜻깊었다. 시상식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여자부 우승은 일본 세이카여고가 차지했다. 세이카여고는 결승에서 대만 양밍고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치며 106-59로 승리,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국에서는 여자농구 명문 광주 수피아여고가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수피아여고는 예선에서 1승 1패를 기록했지만, 아쉽게 토너먼트 진출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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