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쿠팡 사태에 "美 의회 보고서, 다소 실망스러워"

3 hours ago 1

靑, 쿠팡 사태에 "美 의회 보고서, 다소 실망스러워"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이 6일 미국 하원의 쿠팡 보고서에 대해 “제가 과거에 미국 민주주의 모델을 갖고 정치학 공부를 했는데, 최근 일련 사태에 대해 다소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쿠팡 관련해 미국 정치권에 직접 불만을 내비친 것이다.

홍 수석은 이날 청와대 뉴미디어 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이 보고서는 거의 일방적으로 쿠팡의 입장을 반영한 것이기 때문에 매우 부적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민의를 대변하는 (미국) 의회에서 보고서가 이렇게 일방적인 내용을 담았다”며 “균형 잡히지 않은 보고서, 사실에 부합하지 않은 보고서가 나오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했다. 앞서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는 지난 1일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인 쿠팡을 차별하고 있다는 주장을 담은 보고서를 냈다.

홍 수석은 “쿠팡의 이런 행태도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당과 정치인이 유권자의 뜻을 외면하면, 그 정당과 정치인은 몰락하고 망하게 됐다”며 “기업도 마찬가지. 소비자의 니즈를 외면할 경우 그 기업이 어떻게 생존하겠나”라고 지적했다. 또 “(쿠팡이) 국민 눈높이에서 해소하려고 하지 않고, 미국 의회나 정부에 힘입어 외교적 사안으로 만드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앞서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쿠팡 사태와 관련해 “이런 유사 정보 유출이 미국에서 있었으면, 미국에서도 심각한 이슈가 아닐 수 없을 것”이라며 “(유출된) 정보가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확인이 안 되어서 조사를 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한미 간 다른 이슈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격리·분리 노력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홍 수석의 입장은 위 실장 언급보다 더 강한 수위의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