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청 지연돼 노태악 후임 미정
이흥구 대법관도 9월 퇴임
일각 '2인 동시인선' 전망도
대법원이 오는 9월 퇴임하는 이흥구 대법관(사법연수원 22기)의 후임 인선 작업에 이달 중 본격 착수한다. 지난 3월 물러난 노태악 대법관(16기)의 후임 제청도 청와대와 대법원의 신경전 속에 두 달째 지연되는 가운데 대법관 두 명 몫의 인선을 한 번에 조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이 대법관의 후임 인선을 위한 후보추천위원회를 이달 중순께 가동할 예정이다. 이 대법관은 2020년 9월 김명수 전 대법원장이 제청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명했다.
대법원은 지난 3월 퇴임한 노 전 대법관의 후임도 아직 제청하지 못해 두 달 넘게 '13인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대법관 후보추천위원회는 이미 지난 1월 최종 후보 4명을 추천했지만, 청와대와 대법원장의 견해 차이로 제청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앞서 퇴임한 대법관의 최종 후보 제청이 지연된 상태에서 뒤이은 대법관 후임 인선까지 동시에 겹치는 상황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대법관 2~3명이 연달아 퇴임하며 복수의 대법관을 한꺼번에 제청한 적은 있지만, 정부와 사법부 간 갈등으로 인해 대법관 인선이 교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법조계에서는 두 대법관의 후임 인선을 한 번에 진행하면서 청와대와 대법원이 일종의 타협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 지역 한 판사는 "청와대와 대법원이 원하는 인물을 한 명씩 타협해 제청하는 안이 현실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가장 매끄러운 진행"이라면서도 "양측이 양보하고 있지 않아 대법관 2명의 후임 인선이 모두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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