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전북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관영 무소속 후보를 향해 이재명 대통령과의 '사전교감설'을 근거로 후보직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2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후보가 지속해서 제기해 온 이 대통령과의 '무소속 출마 사전교감설'과 관련해 청와대의 명확한 입장이 나왔다"며 "이재명 대통령을 팔아온 것을 사과하고 후보직에서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청와대는 전날 '대통령과 청와대를 선거 쟁점에 끌어들이거나 정쟁 소재로 삼는 일은 삼가기를 바란다'는 공식 입장을 냈다"며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도 이 대통령과 김 후보가 '통화한 적 없다, 청와대는 선거 관련 특정 후보와 상의하거나 교감하지 않는다'고 직접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 그간 청와대 고위관계자에게 사전교감이 없었다는 점을 여러 차례 확인하고 김 후보에게 경고한 메시지와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한 대변인은 "김 후보는 이 대통령을 팔아 전북도민을 속이고 선거판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들고자 했다"며 "아무리 처지가 곤궁하더라도 정치인이라면 지켜야 할 선이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 대통령에게 오늘이라도 당장 머리 숙여 사죄하고 전북도민에게도 사과하라"며 "전북지사 후보직에서 당장 사퇴하는 것만이 본인 잘못을 반성하는 최소한의 태도"라고 거듭 촉구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20일 전북CBS '라디오X'에 출연해 '출마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불가피성에 대해 말씀드린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 민주당은 24일 "청와대를 통한 사실관계 파악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님을 확답받았다"며 "대통령의 후광으로 호가호위하겠다는 정치 술수이자 거짓으로 대통령을 거론한 음해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 측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을 선거에 이용하거나 정치적으로 활용한 바가 없고 그럴 의도도 전혀 없다"며 "발언 취지가 다르게 해석돼 불필요한 논란이 발생한 점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의 정치적 공방은 대통령과 도민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했고 정책 선거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같은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청와대도 이튿날인 26일 "대통령과 청와대를 선거 쟁점에 끌어들이거나, 정쟁의 소재로 삼는 일을 삼가주기 바란다"며 "선거는 후보와 유권자의 영역"이라는 입장을 냈다.
또 이날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비서관은 춘추관 브리핑에서도 "대통령과 청와대는 선거와 관련해 어떤 특정 후보와 상의나 교감 같은 것들을 하지 않는다"며 "대통령과 청와대를 정쟁의 소재로 삼는 일은 삼가해 주기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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