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1+銀1+銅1’ 역대 최고 성적 거둔 스노보드, 韓 동계올림픽 효자 종목으로 우뚝! [밀라노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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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1+銀1+銅1’ 역대 최고 성적 거둔 스노보드, 韓 동계올림픽 효자 종목으로 우뚝! [밀라노 결산]

입력 : 2026.02.23 09:00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드라마 같은 스토리로 많은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스노보드가 대한민국 동계올림픽 효자 종목으로 발돋움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7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쉴 틈없이 달려온 대회는 23일 이탈리아 베로나 아레나에서 열린 페회식을 끝으로 17일 간의 열전을 마쳤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하며 종합 13위에 위치했다. 2022 베이징 대회(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14위)의 성적을 뛰어넘었으나 아쉽게 종합 순위 ‘톱10’ 진입은 이루지 못했다.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획득해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최가온이 금메달을 목에 건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획득해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최가온이 금메달을 목에 건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승에서 최가온이 3차시기 성적을 기다리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승에서 최가온이 3차시기 성적을 기다리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무엇보다 스노보드에서의 선전이 빛났다. 2018 평창 대회 남자 평행대회전 이상호의 은메달이 유일한 메달일 정도로 그동안 이 종목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밀라노에서 단숨에 메달 3개를 쓸어담았다. 한국 스키·스노보드가 단일 올림픽에서 2개 이상의 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빛난 선수는 최가온이었다. 그는 지난 13일 이탈리아 리비뇨에서 펼쳐진 대회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2차 시기에 넘어졌지만, 3차 시기에서 90.25점을 획득, 역전 우승을 차지하는 ‘리비뇨의 기적’을 연출했다.

여러모로 값진 금메달이었다. 이번 대회 한국 첫 금메달이었으며, 한국 선수가 올림픽 스키·스노보드 종목에서 따낸 첫 금메달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컸다. ‘우상’ 클로이 김(미국)을 2위로 밀어내며 올림픽 3연패를 저지했고, 클로이 김이 2018년 평창 대회 때 세운 이 종목 최연소 금메달 기록 역시 17세 10개월에서 17세 3개월로 앞당겼다. 이후 손바닥뼈 3개가 부러진 상태로 출전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세상을 더욱 놀라게 했다.

최가온의 금메달은 미국 NBC가 선정한 대회 전반기 10대 뉴스에 뽑혔다. 미국매체 디애슬레틱 역시 전반기 7대 명장면에 포함시켰다.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획득해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최가온이 은메달을 획득한 미국의 클로이 김, 동메달을 획득한 일본의 오노 미쓰키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획득해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최가온이 은메달을 획득한 미국의 클로이 김, 동메달을 획득한 일본의 오노 미쓰키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 결승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따낸 김상겸이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 결승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따낸 김상겸이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유승은이 시상대에 올라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유승은이 시상대에 올라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자 스노보드 알파인에서는 김상겸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결승에서 베냐민 카를(오스트리아)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의 이번 대회 첫 메달이자 통산 400번째 올림픽 메달이었다. 여기에 유승은도 여자 스노보드 빅에어에서 동메달을 수확하며 대회 초반 한국의 메달 경쟁을 이끌었다.

물론 과제도 명확하다. 장기적 관점의 뚜렷한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다. 스노보드를 비롯한 설상 종목은 비인기 종목이기에 많은 지원과 관심을 받지 못한다. 열악한 인프라로 인해 해외에 나가서 훈련할 수 밖에 없다. 이번 대회에서의 성과가 일회성이 아닌, 계속 이어지기 위해서는 지원이 뒷받침 돼야 한다.

최가온은 대회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여름에도 훈련할 수 있는 에어매트 시설이 있는데, 한국에는 없다. (이제)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슬로프스타일·빅에어 부문을 맡은 김수철 감독 역시 “에어매트는 스노보드와 스키가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효율적인 훈련 시스템이다. 설상 종목 전체 경쟁력을 위한 필수 인프라”라며 “환경이 곧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국내 환경이 조금만 더 만들어지면 충분히 결과를 더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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