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이준석을 정치적으로 죽여야만 모든 일이 해결된다고 생각하냐”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먹던 샘물에 침 뱉지 마라”는 이양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의 발언을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에 알랑거리느라 생짜로 당대표 끄집어 내려서 쫓아낸 이야기하는게 왜 먹던 물에 침을 뱉는 행위입니까. 사람하나 인격말살하려고 내몰던 집단이 그에 대한 고작 이런 비판하나 감내하지 못합니까? 계엄을 일으켜 보수정치에 오물 뿌린 윤석열은 감싸는 세력이 말입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주류는 이런 식으로 아직도 2차 가해할 생각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흔히 그랬던 것처럼 이준석을 정치적으로 죽여야만 모든 일이 해결된다고 생각하겠지요”라며 원색적인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이 후보는 “이준석 나가면 지지율 오른다, 내부총질 하는 당대표 사라지니 잘한다. 시리즈물 있지 않습니까. 사무총장이라면 책임있는 자리인 만큼 이런 인식의 차이를 적나라하게 공유해주신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언론에서 단일화니 뭐니 하는 황당한 이야기 더 안나오겠습니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국민의힘 당대표 시절을 회상하며 범보수 단일화를 일축했다.
이 의원은 “성상납이라는 말도 안 되는 걸 걸어서 윤리위 열어서 날리려고 했다”며 “그때 그 일을 했던 주요 인물은 공기업 사장으로도 가는 등 자기들끼리 다 해 먹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극단적 선택을 하라며 매일 아침 문자를 보내고 몇몇 보수 유튜버는 제가 아파트 앞을 걸어가면 아이들이 초등학교 가는 곳에서 ‘성상납 한 이준석은 자살하라’고 소리 질렀고, 3개월가량 그랬다”라며 “진짜 저한테 그냥 자살을 강요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 상황을 감내하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싹 입 씻고 ‘이겨야 하니까 단일화해야 한다’, ‘빅텐트해야 한다’는 건 후안무치를 넘어서 금수의 마음이 아니면 제게 그런 얘기를 할 수 없다”고 국민의힘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