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4년까지 대기, 입영대란 예고
의무사관 편입땐 병사로 복무 못해
매년 병역 의무를 이행하는 의무사관후보생은 1000명 남짓이지만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로 올해 입영 대상자가 3배 이상 늘어나자 이 같은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이에 따라 병역미필 사직 전공의의 입영 대기 기간은 최대 4년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전공의가 대량 사직한 상황에서 입대 희망자를 한꺼번에 편입시키면 (내년부터) 의무장교와 공보의 충원에 어려움이 생기고 의료 공백이 더 심해질 것”이라며 “보건복지부가 협의를 거쳐 순차적 분산 입영 방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군은 관련 근거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의무·수의장교의 선발 및 입영 등에 관한 훈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군의관·공보의로 선발되지 못하고 입영 대기 중인 이들을 ‘현역 미선발자’로 분류 관리하겠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일부 병역미필 사직 전공의들은 병사로 복무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군은 “관련법상 한 번 의무사관후보생으로 편입되면 병사로 복무할 수 없다”고 밝혔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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