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0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7.10 [서울=뉴시스]](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7/10/134273308.1.jpg)
친명계 황명선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민주당 전당대회는 통합과 축제의 장이 돼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최고위가 전준위에서 의결한 선호투표제 방식과 청년최고위원 도입을 신속히 의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친청계의 반발을 겨냥해 “힘으로 밀어붙여 자신에게 유리한 룰을 만들려는 시도는 당원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친명계 강득구 최고위원은 “선호투표제는 당헌·당규 위반이 아니며 당헌이 정한 결선투표의 한 방법”이라며 “당대표는 과반 득표로 선출한다는 대원칙이 있고, 구체적인 방법은 선호투표와 결선투표 등 두 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장 경선 때 실제 적용하는 등 선례도 있다”며 “선호투표는 특정인을 위한 제도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반면 친청계 이성윤 최고위원은 “당헌·당규는 어느 기구도 뛰어넘을 수 없는 최고 규범이다”며 “선호투표제를 도입하려면 당헌·당규를 개정한 후에야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후보 등록이 일주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규칙을 만들거나 바꾸려는 일은 특정 목적을 위해 예측 가능성을 훼손하려 한다는 의심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문정복 최고위원은 “당헌에서 대표를 과반수로 선출하도록 했고 이를 위한 결선투표를 명시했다”며 “당규도 선후투표와 결선투표를 서로 다른 투표로 명시한다”고 했다.박규환 최고위원은 “선호투표는 결선투표의 한 방법이 아니고 전혀 다른 별개의 투표 방법이다”며 “결선투표는 선거에 당선 필요 표수를 얻은 후보가 없을 때 상위 투표자 둘 이상을 대상으로 다시 하는 2차 투표로 1차 투표로 과반수 득표자를 가리는 선호투표와 전혀 다른 방식”이라고 반박했다.

지도부 내 이견이 이어지는 가운데, 민주당은 이날 밤 최고위원회를 열고 선호투표지 도입 논의를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낮 시간 동안 의견을 취합하고 마지막으로 밤에 만나 구체적으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며 “어떤 형태로든 오늘 결론을 내겠다는 게 한 직무대행의 얘기”라고 전했다.
만일 최고위 내에서 이견이 이어지며 표결이 진행될 경우 친청계는 문정복 이성윤 박지원 박규환 최고위원 4명, 친명계는 강득구 황명선 최고위원 2명으로 4 대 2로 선호투표제가 부결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지명직 최고위원도 새로운 직무대행이 맡고 있으면 원칙대로 당 대표가 새로 지명직 최고위원을 두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정 전 대표 시절 임명된 박지원 박규환 최고위원 및 최고위원 출마가 예상되는 이성윤 최고위원 등 친청계 최고위원들에 대한 사퇴를 요구했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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